지난 4월 인천 검단 신축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 붕괴 원인이었던 철근 누락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다른 아파트에서도 발견됐다. 국토교통부의 조사 결과 내년 초 입주 예정인 경기 양주회천의 아파트는 설계 과정에서 154개 기둥 전체에 보강철근(전단 보강근)이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해당 아파트 모두 LH가 발주한 것으로 설계, 시공, 감리 등 건설 모든 과정에서 안전 불감증이 나타나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017년 이후 LH가 무량판으로 발주해 시공사를 선정한 공공주택 91개 단지 가운데 1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무량판 구조로 설계된 아파트 91개 단지 가운데 15곳에서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30일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 주재로 진행한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에 따르면 전수조사 결과 보고에서 91개 발주 단지 가운데 15개 아파트에서 철근이 설치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이미 준공된 단지는 35개, 공사 중인 단지는 56개다.무량판 구조는 무게를 버티는 보가 없고 기둥에 슬래브가 바로 연결된 형식인데 기둥이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전단보강근이 충분히 설치돼야 한다.전단보강근이 미흡한 단지
서울학부모연대, 한국청소년환경단, 전국환경단체협의회가 남산 곤돌라 설치 사업 반대에 발 벗고 나섰다.이들 단체는 남산곤돌라설치반대범국민연대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27일 오전 10시 40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뜨거운 햇볕 아래 나선 이들은 서울시의 남산 곤돌라 사업이 얼마나 황당한지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한재욱 전국환경단체협의회 대표는 "서울시의 남산 곤돌라 설치 계획의 철회를 거듭 촉구한다"며 말문을 열었다.한 대표는 "이미 케이블카가 존재하는 남산에 25대의 곤돌라를 추가 설치하겠다는 시의 계획은 기네스북에 오를 만
지난해 8월 발생한 반지하 폭우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후재난 참사의 근본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기후정의동맹, 너머서울, 민주노총, 빈곤사회연대, 주거권네트워크 등 노동시민단체들이 뭉쳤다.이들은 재난불평등공동행동을 결성하고 27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와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지난해 8월 8~9일 집중호우로 서울 관악구의 반지하주택이 침수돼 모녀 등 일가족 3명과 동작구에 살던 기초생활수급자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폭염, 폭우, 가뭄 등 예측 불가능한 기상이변으로 모습을 보이는 기후위
이념성향 등 계층별 갈등이 날로 심해지는 가운데 지난해 대선 때 누구를 지지했냐에 따라 소비자가 스스로 평가하는 삶의 질에 큰 차이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6일 공개한 '주례 소비자체감경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의 삶의 질 평가지수는 상반기 평균 82.7에서 하반기 79.3으로 하락했다.대부분 집단의 평가가 부정 쪽으로 이동했다. 이례적인 것은 그동안 대체로 일정했던 연령대별 등락 폭과 순위가 처음으로 크게 달라진 점이다.평소 '삶의 질'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이던 60대는 긍정적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일했던 노동자가 백혈병에 걸려 사망한 사건에 대해 법원이 산업재해를 인정했다. 근로복지공단은 고 신정범씨 유족이 낸 요양불승인 처분 취소 소송에서 패소하자 불복해 항소했다.신모씨는 업무로 인해 질병이 발생했다며 요양급여를 신청했지만 공단은 산재가 아니라며 지급을 거절했다.26일 서울행정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신씨는 2014년 7월 삼성전자에 입사, 경기 화성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공정 엔지니어로 일했다. 반도체 설비 유지와 보수를 맡았고 신규라인이 증설될 때는 공장 하부 공간인 서브팹(Sub-FAB)에 드나
2018년 우르즐라 하퍼베크라는 독일 여성이 노르트라인베스팔렌 주 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1929년생이니 당시 나이가 89세인 여성을 징역형에 처한 것이다. 이 여성의 죄목은 '국민선동혐의'.독일의 형법 제130조 3항은 나치를 찬양하거나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발언이나 행위에 대한 처벌조항이다. '나치 할머니'라는 별명이 붙은 극우 성향의 우르즐라는 극우 행사에 참여하면서 여러 차례 홀로코스트는 존재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온 인사다.이 여성은 자신을 처벌한 독일 형법 130조가 국민 기본권인 언론 자유를 침해한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조합원을 사실상 해고했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택배노조가 25일 서울 강남구 쿠팡CLS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의 부당해고를 규탄하며 농성에 돌입했다.노조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3일 송정현 쿠팡택배 경기 일산지회장과 부지회장 2명을 출입제한조치를 했다. 이들 3명이 일산 캠프에서 선전물 배포 등 노조 홍보활동을 했다는 이유였다. 출입이 제한되면 택배 물건을 받을 수 없어 배송을 할 수 없다. 사실상 해고조치다.노조는 쿠팡이 정당한 노조활동을 벌인 노조 간부를 해고한
최근 '삼성SDS 도어락'에 스크래치가 생겨 번호판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소비자들의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20일 세이프타임즈 취재를 종합하면, 민원이 제기된 삼성SDS 도어락 제품 보증·설명서 어디에도 스크래치와 관련된 주의사항은 찾을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소비자 김모씨(32)는 "삼성 도어락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스크래치가 너무 심해져 이제는 숫자판이 잘 안보이는 상태"라고 말했다.이 같은 문제와 관련해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제품 설명서 주의 사항에 직사광선에 장기 노출되면 터치패드에 크랙(스크래치)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답변
전국적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지금까지 수십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충북 오송의 지하차도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 십여 대가 고립돼 14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일어났다.지하구조물에 갑작스럽게 물이 차올라 대형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은 최근 들어 벌써 세 번째다. 3년 전 부산 초량지하차도에 이어 지난해에는 포항 지하주차장 침수사고가 있었다.지하구조물은 한번 물이 들어차기 시작하면 속도가 대단히 빠르고 구조상 대피할 공간마저 없어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 상황을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의 재난이 아니라는 의미다.이번
LG전자(조주원·배두용) '휘센 제습기 물통'이 이유없이 파손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믈통 파손은 올해뿐만 아니다. 2021년부터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꾸준히 올라오면서 '불량품'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18일 세이프타임즈 취재를 종합하면, LG전자 휘센 제습기 '물통 불량'은 2020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생산된 제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정 성분(글리세린)이 함유된 세제로 세척할 경우 화학반응으로 인한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LG전자는 물통 불량 사실을 파악한 후 '쉬쉬'하다가 지난해 8월 물통 재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만으로는 비염 치료 불가능합니다."'비염 치료'와 무관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효과를 보지 못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놓은 답변이다.17일 세이프타임즈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삼오구(대표 주재형) 웰릿(WELLIT) 이뮨베라에 대해 관계 당국이 조사한 결과 의약품으로 오인한 표시·광고가 있다고 판단, 사법기관에 고발 조치하고 행정처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웰릿 이뮨베라는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일 뿐 의약품처럼 질병의 직접적인 치료나 예방이 불가능하지만 △비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 폭우로 차량 16대가 물에 잠겨 최소 1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폭우로 인한 사고였지만 오송지하차도 침수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인재였다.지난 15일 오전 4시 10분에 미호강의 범람 징후가 사전에 포착돼 금강홍수통제소는 미호천교 주변에 홍수경보를 내리고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충북도 △청주시 △흥덕구 등 기관 76곳에 통보문과 문자를 발송했다.오전 6시 30분 미호강의 수위가 경보 수준보다 높은 심각 수위가 돼 금강홍수통제소가 청주 흥덕구청에 주민 대피와 교통통제 등
국민과자로 통하는 농심 새우깡과 빙그레 꽃게랑에 미세플라스틱이 다수 들어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14일 헬스조선 보도에 따르면 한국분석과학연구소(소장 정재학)가 진행한 조사에서 농심의 새우깡은 1g당 13개, 빙그레의 꽃게랑에선 1g당 21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이번 분석은 헬스조선의 의뢰로 한국분석과학연구소가 진행했다. 한국분석과학연구소는 2018년 국내 최초로 식약처가 용역을 의뢰한 화장품 중 미세플라스틱 분석법 과제를 수행했다. 식약처 공인시험방법을 개발해 제정한 국내 최초 미세플라스틱 전문 연구소다.정
보험사들이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 6월까지 보험금 부당 부지급이나 과소지급으로 금감원의 제재를 받은 보험사는 모두 27곳이다.금융감독원의 제재 내역에 따르면 이들이 미지급했거나 적게 준 보험금은 2001년부터 19년동안 모두 1700억원에 달했다.삼성생명이 미지급 보험금 액수가 가장 컸다. 2011년 1월부터 8년동안 2019건의 보험 계약에서 578억7900만원을 부당하게 지급하지 않았다.삼성생명의 약관에 따르면 가입자가 자살해도 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비장한 표정으로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 의혹이 제기된 양평 고속도로 추진을 백지화했다.국비 1조8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 하루아침에 없었던 일이 됐다. 12만 양평군민의 불편은 물론 주말이면 양평을 찾는 수도권 주민들까지 큰 피해를 입게 됐다.그러면서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의 사과가 있어야만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며 국책사업을 '볼모'로 정쟁을 이어가고 있다. 처음 이 의혹이 제기되자 국토교통부는 이런저런 해명을 내놓았지만, 의혹을 시원하게 해소하지 못했다.이 정도의 대규모 국책사업을 백지화하려면
서울시는 압구정3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건축설계 공모지침을 위반한 설계안을 제출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를 △사기미수 △업무방해 및 입찰방해 혐의로 강동경찰서와 서초경찰서에 고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관련기사 - 해안건축 "희림, 입찰 지침 위반" … 홍보관 전격 중단두 건축사사무소는 압구정3구역 정비계획안 수립을 위한 설계사 선정을 앞두고 시가 제시한 용적률 등에 부합하지 않는 설계안을 제시, 조합원과 주민 등을 현혹한 혐의다.시는 이번 설계 공모과정에 감독 책임이 있는 자치구청에 해당 설계안 설계자를 행정조치
'김희선 미용기기'로 유명한 에이피알(APR) 메디큐브(medicube)가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한 '무상수리기간'과 달라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10일 세이프타임즈 취재를 종합하면, 에이피알(APR·대표 김병훈) 메디큐브는 제품에 동봉된 보증서를 소지한 고객에 한해 구입일로부터 1년간 무상수리 A/S가 가능하다고 공지하고 있다.사용설명서 등 주의사항 AS 사항에도 정상적으로 사용했다면 '대한민국에서 판매한 제품'이라고 적시하고 있다.하지만 세이프타임즈가 소비자의 제보를 바탕으로 확인한 결과 제품 판매 경로에 따
퓨젠바이오 화장품 브랜드 세포랩 '바이오제닉 에센스' 핵심 원료가 무허가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 제품은 현대·GS·롯데홈쇼핑 등에서 올 1분기에만 80억원이 넘게 판매됐다.7일 세이프타임즈가 논란이 된 제품에 대해 롯데홈쇼핑에 문의하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판매중단이나 거래중단이 되겠지만, 추후 진행상황에 따라 판매여부가 판단될 것 같다"고 말했다.경북 상주시에 따르면 원료 생산 공장 부지는 농림지역·농업진흥구역으로 농업 생산이나 농업인의 공동생활에 필요한 편의·이용시설 외에 다른 목적으로 활용할 수 없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취소됐다. 사업비 2조원에 이르는 대형 국책사업이 돌연 사라져버렸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에 대해 노선 검토뿐 아니라 도로 개설 사업 추진 자체를 전면 중단하고 정부에서 추진된 모든 사항을 백지화한다고 6일 밝혔다.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수도권 제1 순환고속도로와 국도 6호선의 교통 정체 완화를 목적으로 추진돼 왔다.2017년 1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중점 추진사업에 포함돼 논의가 시작됐다. 2021년 4월에는 종점을 양평군 양서면으로 하는 노선이 기획재정부 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