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역복을 입은 검역 관계자가 11일(현지시간) 홍콩 칭이도에 있는 홍메이 아파트 입구에 서 있다. ⓒ CNN 홈페이지
▲ 방역복을 입은 검역 관계자가 11일(현지시간) 홍콩 칭이도에 있는 홍메이 아파트 입구에 서 있다. ⓒ CNN 홈페이지

홍콩에 있는 아파트에서 확진자 2명이 나온 가운데 바이러스 전파경로로 배기관이 지목됐다.

미국 언론 CNN은 캐리람(Carrie Lam) 홍콩 행정장관이 11일(현지시간) "전문가 팀이 건물 안에서 배기관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감염자가 나온 건물은 홍콩 북서쪽 지역 칭이도(青衣島)에 있는 초고층 아파트인 홍메이 하우스(Hong Mei House)로 알려졌다. 서로 다른 층에 살고 있던 7동 주민 2명이 감염됐다.

소피아 챈(Sophia Chan) 홍콩 식품보건장관은 "같은 건물에 살던 거주자들은 격리시설에서 감시를 받고 있다"며 "거주민 4명이 호흡기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저명한 미생물학자인 원국용(袁國勇,63) 교수는 11일 새벽 긴급 기자회견에서 "배설물을 보내는 관이 배기관에 연결됐다. 분변에 있는 바이러스가 환풍기를 통해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콩은 현재 4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 확진됐다. 홍콩 보건보호센터에 따르면 일부 확진자는 중국에 다녀온 적 없는 상태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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