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 ⓒ 의원실
▲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 ⓒ 의원실

쿠팡이 21일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택배·물류 노동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사회적 대화 참여와 상차분류 개선 등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환노위·인천서구을)은 쿠팡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택배 노동자 심야 노동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청문회'에서 △택배·물류 노동자들의 야간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사회적 대화 참여 △노동조합원 입차제한 해제·보상과 노조활동 보장 △배송 노동자 분류 노동 동원 금지 등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쿠팡 사장단은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야간노동 관련 사회적 대화 테이블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공식적인 국회 증언에서 사회적 대화 기구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한승 쿠팡 대표는 이날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고 대화 결과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캠프 입차가 제한된 노동자들에 대한 사과와 보상도 약속했다. 다만 청문회 자리에서조차 "유감"이라는 말뿐 노동자들에 대한 사과는 이뤄지지 않았다.

쿠팡CLS는 캠프 내 노동조합 활동을 이유로 2023년부터 지금까지 송정헌 쿠팡노조 일산지회장 등의 캠프 출입을 제한하며 사실상 해고를 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지난해 12월 대법원은 "택배기사들은 쿠팡CLS 캠프에서 일상적 근로를 제공한다"며 입차제한이 부당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이후에도 노동자들에 대한 원직 복직이 이뤄지지 않아 보여주기식 입차제한 해제라는 비판을 받았다.

홍 대표는 청문회에서 "입차제한으로 장기간 피해를 본 부분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실적으로 피해를 본 부분에 대해서 보상을 지원하고 캠프 내 노조활동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배송 노동자들에게 분류 노동을 강요하는 '상차 분류' 문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2021년 '택배기사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에서 분류작업 배제를 합의할 때 쿠팡은 사회적 합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용우 의원은 "쿠팡이 그동안 지적받아 온 문제에 일부 진전이 있었다"며 "블랙리스트, 휴게시간 등 미해결 문제들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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