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전기차가 화재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통계가 나왔다.
지난달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 대형 화재로 전기차 화재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6년간 발생한 전기차 화재에서 연식 1~2년 미만인 새 차에서 불이 난 비중이 지난해부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연구원의 전기차 화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부터 올해 8월 20일까지 6년 동안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138건에 이른다.
충돌로 인한 화재나 외부에서 불이 옮아붙은 상황을 제외한 결과다.
138건 중 지난해부터 올해 8월 20일까지 차량 등록한 지 2년도 안 된 전기차에서 발생한 화재는 13건이었고 이 기간 발생한 전기차 화재 61건 중 21.3%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기버스나 포터 등 상용차를 제외하면 같은 기간 발생한 연식 2년 미만 새 승용차 화재는 9건에 그친다.
전기차 화재 건수 자체가 적었던 2018년 3건이나 2019년 5건 대비는 물론이고, 전기차 화재가 늘기 시작한 2021~2022년 26건과 견줘서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전기차를 등록한 지 1년도 안 된 상황에서 불이 난 건수는 2021~2022년 16건에서 2023~2024년 5건으로 줄었다.
전체 기간 불이 난 차량의 평균 연식은 2.3년(832일)이었는데 2023~2024년 들어 3.1년으로 늘어 오래된 전기차의 배터리 관리가 중요하다고 해석될 수 있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관계자는 "배터리 업체가 최근 수년간 배터리 셀 안전성 향상을 위해 여러 안전 기술을 많이 접목했고 완성차 업체도 배터리관리시스템 성능을 고도화하고 있어 이런 추세가 합쳐진 결과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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