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임 사태 핵심 가운데 한명인 이인광(57) 에스모 회장이 프랑스 니스에서 붙잡혔다. ⓒ 라임자산운용
▲ 라임 사태 핵심 가운데 한명인 이인광(57) 에스모 회장이 프랑스 니스에서 붙잡혔다. ⓒ 라임자산운용

라임 사태 핵심 가운데 한명인 이인광(57) 에스모 회장이 프랑스 니스에서 붙잡혔다.

경찰청은 라임펀드 비리 사태로 수사를 받다가 해외로 도주한 이 회장을 서울남부지검, 인터폴 등과 공조해 18일 오전(현지시각) 니스의 조력자 주거지에서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장은 수감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해외 도피한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과 더불어 '라임 사태 몸통'으로 불리는 회장단 가운데 한명이다.

김봉현 전 회장은 2020년 서울남부지검에서 기소돼 지난해 12월 28일 대법원에서 최종 징역 30년과 769억원의 추징 명령을 확정받았다.

이 회장은 라임자산운용 자금 1300억원을 동원해 다수의 상장사를 무자본 인수한 후 주가조작을 벌이고 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다. 2019년 라임펀드 관련 검찰 수사 과정에서 수배 명단에 오르자 종적을 감췄다. 

지난해 하반기 라임펀드 수사팀을 재편성한 서울남부지검은 이 회장이 도피했을 가능성이 유력한 국가의 출입국내역을 조회해 이 회장의 해외 도주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공조 요청을 받은 경찰청은 지난달 초 이 회장에 대한 적색수배를 내렸다. 이후 이 회장의 거주 국가로 확인된 프랑스를 중심으로 서울남부지검, 프랑스 인터폴 등과 함께 공조 체계를 구축해 공동 검거 작전을 벌였다.

한편 피해규모 1조6000억원대로 '단군 이래 최대 금융사기 사건'으로 불리는 라임 사태는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펀드 돌려막기로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시작됐다.

라임은 시중금리가 1~2%인 상황에서 5~8%가량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았다. 하지만 펀드 돌려막기 의혹이 불거진 뒤 투자자들이 대거 환매 요청을 하며 '펀드런'이 발생, 2019년 10월 라임자산운용은 펀드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신속한 송환을 위해 한국 법무부, 프랑스 사법당국과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