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디에이테크놀로지 전 대표 이모씨가 라임사태 가담 혐의로 체포·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라임사태 주범 가운데 한명인 이인광 에스모 회장과 공모해 주가조작을 일으켰다는 의심을 받는 이모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이 회장이 주가조작·횡령을 저지르는 데 가담한 기업 가운데 하나로 의심되는 곳이다. 검찰은 이 회장이 라임 투자금으로 이 회사를 인수했다고 보고 있다.
A씨는 이 회장의 지시에 따라 회사를 운영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검찰은 이 회장의 해외 도피 역시 A씨가 도왔다고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이 회장과 짜고 디에이테크놀로지 자금 40억원을 회수해 다른 사람들에게 대여금·투자금 명목으로 나눠줘 회사에 손해를 입힌 배임 혐의를 받는다.
디에이테크놀로지 대표로서 보관하고 있던 회사 자금을 개인 채무 상환 등 사적 목적으로 임의로 써서 23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이 회장은 라임 자금 1300억원을 동원해 에스모, 동양네트웍스 등 코스닥 상장사를 연이어 인수한 뒤 주가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4년 넘게 해외 도피를 이어가다 지난달 18일 프랑스에서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또다른 주범인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 검거를 위해 도피처로 추정되는 필리핀 등에 지속적으로 공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환 기자
colomin17@safe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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