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46억원을 횡령한 후 도주한 혐의를 받는 전직 재정관리팀장 최모씨가  9일 필리핀 내 고급리조트에서 검거됐다. ⓒ 경찰청
▲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46억원을 횡령한 후 도주한 혐의를 받는 전직 재정관리팀장 최모씨가  9일 필리핀 내 고급리조트에서 검거됐다. ⓒ 경찰청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46억원을 횡령한 후 필리핀으로 달아난 혐의를 받는 전직 재정관리팀장이 도주 1년 4개월 만에 현지에서 붙잡혔다.

경찰청은 요양급여 등을 횡령한 뒤 암호화폐로 환전해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 전 건보공단 팀장 최모씨(44)를 필리핀 경찰과 공조해 전날 현지에서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최씨는 2022년 4월부터 9월까지 요양기관의 채권 압류 등으로 지급이 보류됐던 진료비용을 7차례에 걸쳐 자신의 계좌로 입금한 후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경찰청은 같은 해 9월 최씨에게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렸고 수사 관서인 강원경찰청 반부패수사대·코리안데스크·경기남부 인터폴팀으로 구성된 추적팀을 편성해 1년 4개월간 추적한 결과 최씨가 필리핀 마닐라 고급 리조트에 투숙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필리핀 경찰과 함께 최씨 동선과 도주 경로를 파악, 세탁물 배달원 등 현지 정보원을 활용해 최씨 얼굴 사진을 촬영해 동일인임을 확인하는 등 세부 계획을 수립했다.

검거 작전 당일엔 코리안데스크와 현지 경찰로 구성된 검거팀이 최씨 은신처로 출동, 5시간 잠복 끝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오던 최씨를 현장 검거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신속한 송환을 위해 필리핀 경찰 등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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