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국정감사에서 LH를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 의원실
▲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국정감사에서 LH를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 의원실

부실시공 사태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5년 6개월 동안의 법인카드 사용액이 2038억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엄태영 의원(국민의힘·충북 제천단양)은 16일 LH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이어갔다.

엄태영 의원은 최근 부실시공과 전관 카르텔 논란을 비롯해 임대아파트 공가율 증가와 소방시설물 미비 등 주택시장사업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엄 의원은 LH 직원들의 지난 5년 6개월간 법인카드 사용액이 2038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LH 임직원들은 업무간담회라는 명분으로 식당과 술집 등에서 586억원을 사용했다. 

건설현장에서 의무화된 현장 동영상 촬영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이를 감독·관리하는 인원도 배치되지 않아 철근간격 누락·콘크리트 강도 저하 등 부실 시공의 근본적 원인이 된다고 꼬집었다.

장기간 빈집으로 방치돼 있는 LH임대주택의 공가율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별·고객별 니즈를 파악한 맞춤형 공급주택 수립도 제안했다.

엄태영 의원은 "연이어 발생한 부실시공 사태는 이익에만 눈이 멀어 발생한 사고로 국민 기대를 저버린 예견된 참사"라며 "LH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임계치를 넘은 만큼 대대적인 조직 혁신을 거쳐 불법행위의 고리가 차단될 수 있도록 꼼꼼한 국정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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