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경기도에 경정비창의 위치 문제를 제기해 남양주 왕숙신도시 지하철 9호선 연장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 LH
▲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경기도에 경정비창의 위치 문제를 제기해 남양주 왕숙신도시 지하철 9호선 연장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 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기 남양주 왕숙신도시 지하철 9호선 연장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용민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남양주병)에 따르면 LH가 경기도에 경정비창 부지 문제를 내세워 9호선 연장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최근 지하철 9호선 연장사업과 관련해 경기도가 공청회를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작성을 진행하고 있었다. LH는 도에 경정비창(전동차량 정비창)의 위치 문제로 인한 민원 해결 조치계획을 마련하라는 취지로 공문을 발송했다.

경정비창 위치는 기존엔 크게 문제 되지 않았기 때문에 도는 강하게 반발했지만 공청회 개최를 미룰 수 없어 조치계획안을 마련해 LH에 회신했다.

하지만 LH는 남양주 사업본부가 이를 강하게 반대함에 따라 결정을 유보한다고 도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도가 진행하던 지하철 9호선 관련 공청회 일정 등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9월 25일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이한준 LH 사장과 시장집무실에서 만나 '선교통 후입주' 원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LH는 남양주시의 요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답했지만 불과 일주일여만인 지난달 5일 도로 공문을 보냈다.

LH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 자칫 남양주시 전체를 우롱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어 논란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민 의원은 "선교통 후입주를 앞장서서 실현해야 할 LH가 오히려 남양주 시민 전체를 우롱하고 진행하고 있는 사업의 길목을 막아서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이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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