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경북 울릉군 거북바위 머리 부분이 무너져 관광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 남한권 울릉군수 페이스북
▲ 지난 2일 경북 울릉군 거북바위 머리 부분이 무너져 관광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 남한권 울릉군수 페이스북

지난 2일 오전 6시 56분쯤 경북 울릉군 서면 통구미의 거북바위 머리 부분이 무너져 내려 400톤의 낙석이 캠핑객 등 4명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명은 머리를 크게 다쳐 헬기로 경북 포항의 병원으로 이송됐고, 3명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울릉군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붕괴 직전 '우르릉'하는 소리가 나고 3초쯤 뒤 머리 부분의 바위가 무너졌다는 목격자들의 신고가 접수됐다.

바람이 부는 등의 이상기후는 없어 자연적으로 발생한 사고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이번 거북바위 붕괴 사고는 '인재'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당국의 미흡한 안전 조치와 관광객들의 안전불감증이 원인이 돼 큰 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평소에도 거북바위 인근엔 낙석 사고가 이어져 거북바위는 캠핑과 수영 등의 행위가 금지돼 있다.

울릉군은 접근을 막기 위한 선을 긋고 공무원을 배치해 위험지역임을 알렸지만 울타리를 치는 등의 적극적 조치는 하지 않았다.

울릉군 관계자는 "안전펜스 설치를 고려했지만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출입까지 막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며 "경고 표지판 수를 늘리는 등의 선에서 보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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