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장제원 신임 방통위원장이 상임위원장의 본분을 내팽개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 김주헌 기자
▲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장제원 신임 방통위원장이 상임위원장의 본분을 내팽개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 김주헌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조승래(더불어민주당·대전유성갑) 의원이 장제원 신임 과방위원장에게 본인의 위치를 깨달으라고 일침했다.

조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들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고 대형마트에선 소금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과의 투명한 소통, 일본을 향한 단호한 대응은 고사하고 믿음만을 강요하며 국민을 윽박지르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임기가 보장된 방통위원장을 내쫓고 대책도 없이 수신료 분리 징수만 밀어붙이며 공권력을 동원한 공영방송 공격도 일상화하는 등 윤석열 정권의 방송장악 시도가 갈수록 노골화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국회가 제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과방위원들은 지난달부터 즉각적인 상임위 개최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송장악 문제에 대한 현안 질의를 요구해왔지만 장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사코 이를 거부하더니 느닷없이 엉뚱한 법안소위 일정들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현안 질의를 오는 6월 말에나 하자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위원장의 무관심, 무성의, 무책임이 가장 큰 문제"라며 "장 위원장은 지난달 과방위원장으로 선출된 이래 단 한번도 상임위 개최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 적이 없다가 갑자기 앞잡이 노릇을 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이 아무리 생떼를 써도 상임위원장은 달라야 한다"며 "상임위 정상화가 우선이지만 장 위원장이 이 엄중한 시국에 상임위원장의 본분은 내팽개치고 충성경쟁에 올인하겠다면 차라리 직을 내려 놓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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