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로버트 칼리프 미국 FDA 기관장(Dr. Robert M. Califf)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제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협력각서 체결했다.
3일 식약처에 따르면 이 협력각서는 한미 첨단기술동맹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핵심·신흥기술 협력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달 27일 협력각서는 △의료제품 개발을 위해 AI을 활용한 경험 공유 △효과적이고 안전한 의료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혁신기술 활용 촉진 방안 논의 △식약처와 미국 FDA가 공동으로 주도하는 AI을 활용한 의료제품 규제조화 추진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양 기관이 디지털헬스 분야 국제조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의료제품 개발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첫 발판을 마련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협력각서 체결을 계기로 양 기관 공동 워크숍 등을 개최해 세계 여러 국가의 규제기관과 의료제품 개발을 위한 AI 사용 경험을 공유하고 디지털 혁신 기술을 활용해서 안전하고 효과 있는 의료제품이 보다 신속하게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미국 FDA와의 공동 워크숍을 기반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지속·발전시켜 나가고 공동 워크숍 결과가 글로벌 스탠다드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다.
이를 토대로 제도를 합리적으로 정비하고 가이드라인 등을 선도적으로 마련하는 등 AI을 활용한 의료제품의 개발과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규제지원을 강화한다.
이에 앞서 오유경 처장은 지난달 26일 세계 최초로 디지털치료기기를 승인받은 현지 업체 웰닥(WellDoc)을 방문해 디지털 헬스 분야의 최근 글로벌 시장 동향과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 미국약전위원회(USP)에서 열린 '2023 APEC 의료제품 공급망 대화' 행사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의약품 공급망에 대한 우수 정책사례를 공유했다.
로날드 피에르빈센치(Dr. Ronald Piervincenzi) USP 대표와 혁신 의약품 공동연구와 인력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는 등 양 기관이 서로 적극 협력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식약처는 미국 FDA, USP와 의료제품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협력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고 임상시험, 식품 안전관리 등 공통 관심 사안에 대한 협력 분야를 계속해서 확대해 나간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양국 협력에 대해 식약처의 앞선 규제과학 활동과 해외 시장에서 우리기업의 이니셔티브를 돕는 국제조화 노력을 환영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해외 식·의약 규제기관과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며 "미래 혁신 기술이 적용된 의료제품에 대한 규제를 선제적으로 마련해 우리나라의 규제가 곧 세계의 규제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