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로 악명 높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에서 승객들이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출근 시간대 정원보다 몇 배 많은 승객이 몰리고 있는 김포골드라인 이용객들은 매일 압사 위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김포골드라인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50분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 10대 여고생과 30대 여성이 호흡곤란 증상 등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들은 승객들로 빽빽한 전동차를 타고 김포공항역에 도착했는데 하차 직후 호흡곤란과 어지럼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포골드라인에서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한 승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도 전동차에 타고 있던 한 여성이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하며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상황이 심각하지만 김포골드라인 운영사와 김포시, 정부는 당장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애초에 역 승강장을 두 량 크기로 설계한 탓에 열차를 더 이어 늘릴 수도 없다.
출근 시간대(오전 7~8시) 고촌역~김포공항역 구간에선 전동차 안에 정원 172명의 2.2배에 달하는 370명가량이 탑승하며 압사 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김포골드라인 홈페이지 게시판엔 "압사 사고가 언젠가는 터질 것처럼 보여요", "출퇴근 시간에 골드라인을 타다간 호흡곤란이 올 것 같아요" 등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출근 시간대 혼잡도가 심하다 보니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는 승객이 종종 나오고 있다"며 "이번에도 출근 시간대 평소보다 2배 이상의 인원이 열차에 타며 승객 일부가 호흡곤란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교통 지옥' 김포골드라인, 안전사고 반복 대책 마련 시급
- 이낙연, 김포 골드라인 '너도 함 타봐라' 챌린지 동참
- 김포시 '지옥철' 골드라인 비상체계 돌입 … TF 상시 운영
- 김포골드라인 찾은 원희룡 장관 "버스전용차로 도입 추진"
- ''압사 위험' 민원 쇄도 김포골드라인 버스전용차로 추가 개통
- '지옥철 대책' 수륙양용버스 '퇴짜' … 수상버스 투입 고려
- 제2의 '김골라' 막자 … 서울시, 우이신설·신림선 증차
- [기자수첩] '김골라' 정치놀음이 아닌 생명의 문제다
- 김계순 시의원 "김포 교통대책 김병수 시장 전유물인가"
- 이태원 참사 잊었나 … 실내공연장 '호흡곤란' 속출 결국 공연중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