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의 자동차용 초고장력 1.0GPa급 저탄소 전기로 판재 시제품. ⓒ 현대제철
▲ 현대제철의 자동차용 초고장력 1.0GPa급 저탄소 전기로 판재 시제품. ⓒ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친환경 제품 기술을 고도화해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시장 선점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올해 경영 비전을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정하고 친환경·경량화 자동차 소재와 부품 사업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는 2023년 주주총회에서 "최근 글로벌 완성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만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경량화 자동차 소재와 부품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현대제철은 올 한해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자동차 소재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사업 전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제철은 탄소 발생을 줄일수 있는 '저탄소 고급 판재' 생산 기술을 고도화해 저탄소 제품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9월 현대제철은 세계 최초로 전기로를 통한 1.0GPa(기가파스칼)급 고급 판재 시험생산과 부품 제작에 성공했다.

해당 판재는 고로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환원시켜 쇳물을 만들어내는 대신 전기로에서 직접환원철과 철스크랩(고철)을 사용해 쇳물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전기로로 일부 자동차용 강재를 생산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1.0GPa급 이상의 고강도 제품의 생산과 부품 제작에 성공한 것은 현대제철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현대제철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경량화 자동차 소재와 부품 사업 경쟁력 확보에도 집중한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에 사용될 초고강도 신강종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완성차 9개사를 대상으로 핫스탬핑재 소재인증을 완료하고 추가 소재 인증을 추진하며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핫스탬핑은 가열된 강판을 금형에 넣고 성형한 다음 급랭시켜 강도를 향상시키는 기술로 차량 경량화에 도움을 준다.

특히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향 판매는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펼쳐 연간 110만톤 이상의 판매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소재 전문 브랜드 'H-솔루션'을 앞세워 기술적 서비스 개선에도 나선다.

H-솔루션은 고장력강·핫스탬핑 등 자동차용 소재 단위에서부터 성능과 원가,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물성·성형·용접·방청·도장·부품화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나타내는 브랜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친환경·경량화 제품 생산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전기로 기술 노하우를 통해 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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