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공감과 이해, 보살핌 등 정서적 지지를 충분히 받지 못한 노인들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김기웅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오대종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교수 연구팀이 국내 60세 이상 노인 5852명을 8년동안 추적관찰하며 정서적 지지와 물질적 지지가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지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정서적 지지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해와 공감 등 감정적 지원을 받는 것이다. 물질적 지지는 가사, 식사, 진료, 거동 등 실질적 도움을 말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물질적 지지는 치매 발병률에 유의미한 차이를 가져오지 않았지만 정서적 지지는 차이를 낳았다.

충분한 정서적 지지를 받는 노인의 치매 발병률은 매년 1000명당 9명에 그치지만 그렇지 않은 노인은 1000명당 15.1명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서적 지지와 치매 발병 위험의 연관성은 특히 여성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한 여성은 치매 발병 위험이 61%, 치매 가운데 가장 흔하다고 알려진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도 66%로 조사됐다.

김기웅 교수는 "연구결과에서 중요성이 밝혀진 정서적 지지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는데 특히 정서적 공감을 바탕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표준화, 효과 검증이 필요하다"며 "지역사회와 국가 단위의 치매 예방 전략 수립 때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위험 노인을 대상으로 가족이나 유관기관에 종사하는 사회적 가족들이 정서적 지지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