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여러 국가들의 코로나19 사망률과 백신 접종률. ⓒ 분당서울대병원
▲ 한국과 여러 국가들의 코로나19 사망률과 백신 접종률. ⓒ 분당서울대병원

한국이 코로나19 사망률이 가장 낮은 근거와 감염병 대처 방안을 담은 논문이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임수 내분비대사내과 교수팀이 코로나19 등장에 따른 한국의 대응 전략과 교훈 등을 담은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은 오미크론 변종이 출현하기 전까지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감염자수는 적었지만 오미크론 변종이 나타남에 따라 올해 3월 이후 신규 확진자가 60만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하지만 대한민국은 환자수가 많은 상위 30개국 중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낮은 국가다. 한국의 사망률은 0.13%로 미국 1.22%, 이탈리아 0.99%, 영국 0.79%, 독일 0.55% 대비 매우 낮았다.

연구팀은 다른 국가보다 낮은 이유가 △한국의 효과적인 의료 시스템 △고령자와 고위험군 환자 선제적 격리 △중앙정부와 공공·민간병원의 적극적인 협력 △높은 백신 접종률 덕분이라고 보았다.

이외에도 연구팀은 전염병을 예방하거나 심각성을 낮추기 위해선 초기에 적극적인 감시·격리·관리가 필요하고 시기적절하고 정기적인 예방접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마스크 착용 권고가 호흡기 전염을 낮추는 데 주된 요인으로 보았다. 한국 정부는 마스크 구매 요일제를 도입해 누구나 일정량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마스크 착용에 반대하거나 미착용한 사람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취했다. 이 정책으로 한국인의 마스크 착용률은 94%로 세계에서 가장 높았고 2020년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때 한국의 발생률은 매우 낮았다.

임수 교수는 "한국의 코로나19 감염률은 높지만 효과적인 대처 전략을 사용한 덕분에 사망률은 가장 낮다"며 "전염성이 높고 위험한 질병을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효과적인 의료시스템 등을 활용해 예방·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운동부족, 건강한 식품 섭취 어려움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일반 국민들의 심혈관 질환과 대사 지표가 악화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국가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세계적인 SCI 학술지 '더 란셋 지방 보건지(The Lancet Regional Health, IF 8.559)'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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