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노동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 민주노총
▲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노동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 민주노총

현대중공업 그룹 노조가 6일부터 첫 공동 파업에 나선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전체 조합원 4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오는 7일에는 7시간 파업을 전개한다. 이후에도 변화가 없으면 13일부터는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가 일괄 파업하는 것은 1987년 이후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5일 33차 교섭에서 제시안을 노조안에 전달했지만 조합원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제시안에는 기본급 8만원 인상, 격려금 300만원 지급, 생산기술직 정년퇴직자 최장 2년 채용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조는 기본급 10만원 이상 인상, 창사 50주년 특별 격려금 지주사 주식 50주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조기 타결의 기회를 차버리고 파업을 현실로 만든 것은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진"이라며 "한국 조선산업을 살리고 조선소 노동자의 삶과 미래를 지킨다는 조선 3사 임금단체교섭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조는 쟁의권을 포기하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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