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진해신항 항만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하도급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에 따르면 사망 노동자가 소속된 하도급 업체는 초석HD로, 이 업체에서는 지난해 4월 거제 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본부는 해당 업체가 지난해 중대 재해 발생 이력이 있음에도 공공 발주 공사인 진해신항 사업에 하도급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본부는 원청인 DL이앤씨의 하도급 적격 심사 과정에도 의문을 제기하며 적절한 검증이 이뤄졌다면 이번 중대 재해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관련 법과 제도적 한계로 인해 안전관리 능력이 부족한 업체가 하도급으로 참여가 가능한 구조가 반복적인 사망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고는 지난 17일 오전 진해신항남방파호안 1-2공구에서 발생했으며, 초석HD 소속 60대 노동자가 바다에 빠져 숨졌다.
현재 창원해양경찰서와 노동부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관계자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업체가 어떤 경위로 공사에 참여하게 됐는지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문종 기자
munjong1002@safe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