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는 철학적 의미가 담긴 어려운 개념이지만 어느 시점부터 광고ㆍ기획ㆍ상품 서비스 등에 도입돼 기업체와 정부기관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활용분야는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콘셉트(Concept)의 어원은 함께(together)를 의미하는 'con'과 가지다(take)를 의미하는 'cept'가 합쳐진 단어다. '공감'과 '공유'의 뜻을 포함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어떤 대상에 대해 쉽게 공감하고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다. 단순한 현장 수준의 전략이 아니라 철학과 신념에서 출발하는 사고체계다. 상품ㆍ서비스 등 새로운 것의 특징을 표현하는 말이나 이미지다.

미국 할리우드 거물급 제작자 대릴 재넉(Danyl. F. Zanuck)은 "한 줄로 표시할 수 없는 영화는 히트할 수 없다"고 했다. '한 줄로 표현하는 것'이 바로 콘셉트다. 성공한 영화 대부분은 콘셉트가 명확하다.

프레젠테이션도 마찬가지다. 성공하는 프레젠터는 청중의 기억속에 '한 줄'을 심어 놓는 사람이다. 여기서 바로 '한 줄'이 콘셉트다. 이 콘셉트를 잘 만들고 프레젠테이션후 청중의 머릿속에 가슴속에 남길 수 있다면 그는 성공한 프레젠터다.

▲ 은서기 정보안전부 IT팀장ㆍ경영학박사

콘셉트 사고는 새로운 가치와 공감을 창출한다. 분명한 콘셉트는 청중을 매혹시킨다. 청중을 움직이는 것은 프레젠테이션이 아니라 콘셉트다.

콘셉트는 프레젠테이션과 프레젠터의 운명을 좌우한다. 콘셉트가 살아있는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한다. 콘셉트 사고가 없으면 프레젠테이션은 금방 잊혀진다.

성공하는 프레젠테이션의 특징은 콘셉트가 명확한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 발표에 진실이 담겨있고 본질이 압축돼 있다. 명백한 차별적 우위성이 있다.

1등의 프레젠터와 그렇지 않는 프레젠터의 차이는 스토리가 없느냐 있느냐의 차이다. 콘셉트는 스토리다. 성공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위해서는 스토리 기반의 콘셉트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콘셉트 속성에는 무엇들이 있을까. 콘셉트는 프레젠테이션의 차별화에 기여한다. 콘셉트는 프레젠테이션의 목표 설정이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이며, 청중을 움직이게 하는 강력한 무엇이다.

또한 콘셉트는 프레젠테이션 전략의 핵심이다. 더불어 콘셉트는 청중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컨셉트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좋은 콘셉트를 찾기 위해서 몇일 몇 달을 여러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하고 정의하기도 한다. 만약 건설사에서 큰 공사를 수주하기 위한 제안을 준비한다면 더 고민이 많을 것이다.

소비자들이 제품ㆍ서비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그것의 특성이라기보다 콘셉트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변함없이 사랑받는 제품에는 분명한 콘셉트가 있다. 프레젠테이션에서 콘셉트를 정의하기 위해서는 프레젠테이션의 유형과 가치 정의, 키워드 정의, 핵심 메시지 정의, 제목 만들기 과정을 거치게 된다.

당신의 프레젠테이션에는 청중의 가슴에 남는 한 줄 메시지의 콘셉트가 있는가. 프레젠테이션의 성공여부는 여기에 달려있다. 콘셉트가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하게 만든다.

콘셉트는 한마디로 '가슴에 남는 한 줄 메시지 만들기'다. 서론ㆍ본론ㆍ결론에서 계속적으로 반복해 새처럼 재잘거리는 것이 콘셉트다.

■ 은서기 정보안전부 IT팀장ㆍ경영학박사 △ITㆍ프레젠테이션 코칭 전문가 △사이경영 연구가 △저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언어품격> <1등 프레젠테이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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