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에서 빌라 수백 채의 전세사기를 벌인 후 숨진 빌라왕 정모씨 사건에 가담한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가 대법원에서 징역 8년을 확정받았다.대법원 2부는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모씨(38)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신씨는 2017년 7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자신의 업체에 명의를 빌려준 바지 집주인, 이른바 '빌라왕'을 여러 명 두고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다세대 주택을 사들여 임차인 37명으로부터 전세 보증금 8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2월 기소됐다.무자본 갭투자는 주택 매매와 동시에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를 같은 계열사로부터 임의 분양 형식으로 받은 현대차그룹 사장에 대해 경찰이 재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 A사장과 현대건설 전 사장 B씨를 주택법 위반과 배임수재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2018년 현대건설이 분양한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 개포 아파트는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해 로또 아파트라고 불렸다. 당시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면 수십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가능했다는 평가가 많았다.하지만 앞순위 당첨자 2명이 모두 잔금 마련 불가 등 이유로 입주를 포
최근 금융사들의 횡령·배임 등의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내부통제에 대한 강화 방안이 절실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10일 KB국민은행은 최근 두 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회사 홈페이지에 공시했다.대구의 한 지점에선 2020년 8월 말부터 지난달 8일까지 취급됐던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해 모두 111억3800만원의 가계대출에서 신청인의 소득을 과다 산정했다.대출신청인의 소득 수준을 담당 직원이 자의적으로 높게 적용해 과다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경기 용인의 한 지점에선 상가 분양 대상자들에게 272억원의 담보대출을 실행하면서 내
주주총회를 통해 지난달 말 연임이 확정된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가 일주일 만에 경질됐다.신세계 그룹은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와 영업본부장, 영업 담당을 교체하고 신임 대표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2일 밝혔다.정용진 회장 승진 이후 진행한 첫 번째 인사는 지난해 11월 경영전략실 개편 후 도입한 최고경영자(CEO) 수시 인사의 첫 사례이기도 하다.신세계건설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분양 실적 부진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지난해 영업손실만 1878억원에 달했다.허병훈 내정자는 그룹 재무 관리를 총괄하던
최근 총선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에서 지역개발 공약을 악용한 기획부동산 사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국토교통부는 총선과 이사철을 앞두고 기획부동산과 미끼매물 등 허위·과장 광고에 대해 오는 6월 30일까지 위법 의심사례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국토부는 부동산 불법행위 통합신고 센터 메인화면에서 기획부동산 체크리스트 등을 제공한다.기획부동산은 일반적으로 개발이 어렵고 경제적 가치가 없는 토지를 개발가능성이 큰 용지로 현혹해 판매하는 민생범죄다.지난해 전체 토지거래 가운데 전·답·임야 지목의 개발제한
현대건설이 여의도 1호 재건축 사업지인 서울 영등포구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따냈다. 올해 여의도 한양을 시작으로 서초·용산·강남 압구정 등 사업성이 높은 주요 재건축 현장에서 시공사들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영등포구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전체 회의 결과 현대건설이 투표원 548명 가운데 314표(57.3%)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재건축 사업은 한양아파트 기존 588가구를 최고 56층 956가구 등으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현대건설은 자사의 주거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활용해 한양아파
투자자에 건설사의 책임 준공을 약속한 부동산 신탁사에 첫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제기됐다.건설경기 침체로 중·소건설사의 부도 위험이 커지며 부동산 호황기에 무분별하게 책임 준공 약정을 맺은 신탁사를 상대로 줄소송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기금·증권사 등으로 이뤄진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건설공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은 지난달 8일 신탁사인 신한자산신탁을 상대로 책임 준공 의무를 어겼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대주단이 제기한 손해배상액은 575억원이다.시공사 에스원건설, 시행사 케이엘케이에이
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시 친환경 아파트를 만들면 임대주택을 짓거나 토지 기부채납을 하지 않아도 인센티브로 용적률 상향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7일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 기후동행 용적률 인센티브(가칭) 항목을 포함시키고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개정 계획은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지능형 건축물 등 친환경 건물 인증을 받을 경우 별도의 혜택을 준다는 게 핵심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임대주택 또는 토지를 공공에 낼 때만 받을 수 있는 용적률(상한 용적률)을 인센티브로 주는 방안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15일 'SH시민주주단' 3기를 공개 모집한다.다음달 12일까지 89명을 모집하고 서울시 주거안정과 SH공사 추진사업에 관심이 있는 19세 이상의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참여가능하다.SH공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지원신청서를 작성한 뒤 이메일로 제출하면 되고 선정 결과는 다음달 말 공사 홈페이지에 게시된다.SH시민주주단은 SH공사가 ESG 열린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2019년부터 운영해온 사업으로 시민들의 주거안정과 주거복지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공사와 소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3기는 100명으로 구성한
KB국민은행에서 100억원대 부당 대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경기 안양의 한 영업점에서 담보 가치가 부풀려진 채 심사가 이뤄져 대출이 실행된 사실이 적발됐다.해당 대출은 심사 과정에서 상가 매입가가 아닌 분양가로 담보 가치가 평가됐다. 대출 규모는 100억원대며 이 가운데 은행의 실제 손실액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금융감독원은 이달 초 국민은행의 신고를 받고 지난 11일 검사에 돌입했다. 감정 금액 부풀리기나 배임·횡령 등 여지가 있는지, 실제 손실액이 얼마인지는 금감원 조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충북 청주시가 서원구 사직동 215-8번지 일원에 사직3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 아파트 입주자 모집공고를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분양 아파트는 26개동이며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다.유형별로는 전용면적 △59㎡A형 59세대 △59㎡B형 125세대 △59㎡C형 105세대 △59㎡D형 46세대 △79㎡A형 48세대 △79㎡B형 711세대 △79㎡C형 78세대 △79㎡D형 136세대 △84㎡A형 93세대 △84㎡B형 226세대 △84㎡C형 7세대 △114㎡형 41세대다.시는 전체 2330세대 가운
지난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사고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이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분양보증 사고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사고액은 1조1210억원이었다.이는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침체됐던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다.분양보증은 시행사나 시공사가 부도·파산 등으로 공사를 마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HUG가 분양 계약자의 계약금과 중도금을 대신 지급하거나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를 진행하는 제도다.HUG 분양보증 사고는
시공능력 1위부터 50위권 사이의 건설사도 부도 위기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개혁신당·비례)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시공능력 1위에서 50위까지의 건설사 가운데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건설사는 14곳, 유동부채 비율이 70%를 넘는 건설사는 28곳이다.지난해 9월 말 기준 시공 능력 50위 내의 종합건설사 가운데 유동부채비율이 90% 이상인 곳도 5곳이나 됐다.유동부채는 기준일 기준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한다. 자기자본에 대한 유동부채비율이 100% 이상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13번째 민생토론회를 열어, 비수도권 개발제한구역(GB)과 농지규제를 대폭 해제하겠다고 발표했다.비수도권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원칙적으로 불허되던 환경평가 1·2등급지의 그린벨트 해제 허용 △토지이용규제 기본법을 개정해 새로운 규제 신설 금지 △토지이용규제(공장건폐율 70% 등) 완화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의 산업·교육·의료·문화 등 격차는 그대로 둔 채,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택지개발·공급확대 정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게다가 개발제한구역의 해제는 자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게 한다.2022년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의 핵심 내용이다. 상시 근로자 50명 이상이나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의 사업장에 적용된다.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가 무산돼 지난 27일부터 5인 이상 50명 미만 사업장에도 법이 확대 시행되고 있다.법 시행 이후 기업은 사고 예방에 전권을 부여한 최고안전책임자(CSO·Chief Safety Officer)를 선임해 산업재해 대응에 안간
국토교통부가 최대 연 4.5% 금리에 이자소득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까지 주는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을 21일 출시했다.청년 내집 마련 1·2·3정책 후속조치인 청년주택드림청약통장은 저축부터 청약·대출과 연계해 청년층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고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해당 상품은 기존 청년우대형청약저축의 가입대상과 지원내용을 대폭 확대·개편해 새롭게 출시됐다.19~34세 이하 청년 중 연소득 5000만원이하의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회당 월 1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청년도약계좌나 청년희망적금 만기에 수령한 목
신협이 직장 내 괴롭힘, 이어지는 횡령과 비리 등으로 내부통제 한계에 다다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직장 후배의 은행 계좌를 무단으로 열람한 혐의(신용정보의 이용·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부산지역 한 신협 직원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2022년 8월 1일 하루 동안 직장 부하인 B씨의 은행 계좌를 사전 동의 없이 86번 열어 봤다는 혐의다.A씨는 경찰 수사에서 "B씨 계좌를 점검하라는 상사의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그러한 지시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A씨는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택지를 분양한 후 건설사들이 토지 대금을 미지불해 연체된 금액이 지난해 7월 1조원을 넘긴 후 올해 5000억원 이상 증가했다.23일 LH에 따르면 공동주택용지를 분양받은 건설사로부터 연체된 금액은 전체 45개 필지에서 1조5190억원이다.LH 공동주택용지 연체금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10년 만이다. 2022년 말 7492억원이었던 연체금액의 2배가 넘었다.택지는 일반적으로 주거용 또는 부수건물의 건축용지로 이용할 수 있는 토지다. 주택을 건설하거나 도로, 공원, 학교 등의 기반시설, 상업·업무시설 등을
청량리4구역 재개발 사업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에 대해 경찰이 서울 동대문구청을 상대로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23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동대문구청 주거정비과와 주택과, 청량리4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앞서 동대문구청 전·현직 공무원 A씨와 B씨는 부정처사 후 수뢰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이들은 재개발 공사 전에 무허가 건물을 매입한 뒤 이를 바탕으로 분양권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무허가 건물은 신고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아 그 실체를 확인하기 어려워 이를 근거로 분양권을 얻기 쉽지 않다
DL이앤씨가 서울 서초구 방배삼익 아파트 재건축 조합과 공사비 갈등에 휩싸였다. 23일 방배삼익 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재건축 시공사인 DL이앤씨가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며 공사 진전에 난항을 겪고 있다. DL이앤씨는 2022년 이미 3.3㎡(1평)당 545만원에 수주한 재건축 공사를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값 상승으로 1평당 621만원으로 올렸지만 최근 1평당 780만원으로 재인상을 요구했다.재건축 조합측은 공사비가 오르면 가구당 분담금이 1억원정도 늘어나 올해 해당 아파트 분양 예정이던 조합원들이 피해를 입을거라고 주장했다.일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