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사고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 세이프타임즈
▲ 지난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사고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 세이프타임즈

지난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사고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이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분양보증 사고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사고액은 1조1210억원이었다.

이는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침체됐던 2010년 이후 최대 규모다.

분양보증은 시행사나 시공사가 부도·파산 등으로 공사를 마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HUG가 분양 계약자의 계약금과 중도금을 대신 지급하거나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를 진행하는 제도다.

HUG 분양보증 사고는 2019년 1건(2022억원), 2020년 8건(2107억원)이 발생했고 2021년과 2022년에는 사고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14건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4곳(경기 남양주·파주·평택·부천시), 대구 2곳(달서·중구), 인천 2곳(부평·중구), 울산 2곳(울주) 등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 사업자 보증 사고액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HF의 사업자 보증 사고액은 1791억원(11건)이었다.

양경숙 의원은 "한계에 처한 건설사들의 상황이 지난해 보증 기관의 사고액 폭증으로 나타났다"며 "정부와 금융 당국은 부실 정리작업에 속도를 내고 금융기관 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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