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L이앤씨가 서울 서초구 방배삼익 아파트 재건축 조합과 공사비 갈등에 휩싸였다. ⓒ DL이앤씨
▲ DL이앤씨가 서울 서초구 방배삼익 아파트 재건축 조합과 공사비 갈등에 휩싸였다. ⓒ DL이앤씨

DL이앤씨가 서울 서초구 방배삼익 아파트 재건축 조합과 공사비 갈등에 휩싸였다. 

23일 방배삼익 아파트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재건축 시공사인 DL이앤씨가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며 공사 진전에 난항을 겪고 있다. 

DL이앤씨는 2022년 이미 3.3㎡(1평)당 545만원에 수주한 재건축 공사를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값 상승으로 1평당 621만원으로 올렸지만 최근 1평당 780만원으로 재인상을 요구했다.

재건축 조합측은 공사비가 오르면 가구당 분담금이 1억원정도 늘어나 올해 해당 아파트 분양 예정이던 조합원들이 피해를 입을거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대형 건설사가 계약 수주 당시 공사비를 꼼꼼히 계산하지 않고 이제와서 조합원을 볼모로 갑질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DL이앤씨는 공사비 갑질 의혹뿐 아니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단일 기업 가운데 최다 사망자를 낸 기업이라는 불명예 기록도 갖고 있다. 최근 정부의 현장안전 점검에선 DL이앤씨의 현장 67곳 중 65곳에서 안전 조치 위반이 적발돼 기업의 안일한 안전의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시대에 공사비 협상을 번복하는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만 DL이앤씨처럼 일방적으로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는 상황은 드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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