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성과·발전 방안 간담회…"재난시 대피방법 인지도 대폭 상승"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안전처 관계자와 민간전문가 등이 간담회를 갖고 있다. 국민안전처 제공

올해 최초로 실시한 '어린이 안전한국훈련'으로 재난 시 대피방법과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국민안전처가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학교, 교육부 등과 민간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어린이 안전한국훈련캠프' 운영성과와 발전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어린이 안전한국훈련캠프는 스스로 훈련을 기획하고 체험하는 성장형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으로 평택 청옥초와 수원 정자초에서 지난 4월 20일부터 5주간 시범운영됐다.

5주간 아이들과 함께 훈련한 임승빈 교수(명지대) 등 민간전문가와 교사들은 "이번 훈련이 기존 선생님 주도의 훈련이 아닌 어린이 스스로 체험해 아이들의 안전의식 성장과 훈련 만족도에 큰 효과가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청옥초가 실시한 유해화학물질 유출을 가정한 대피훈련의 경우 1주차 1시간에서 5주차 15분으로 45분 단축됐다. 재난 시 대피방법 인지도에 관한 설문조사가 캠프 전에는 23%를 보였으나 캠프 종료 후에는 93%로 인지도가 70% 포인트 상승해 안전의식이 크게 성장했다.

재난상황에 따른 다양한 기관별 역할체험(소방, 경찰 등)과 나만의 임무카드 작성 등으로 캠프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안전처는 내년부터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전국 초등안전교육 연구학교 15개교를 대상으로 어린이훈련캠프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훈련결과와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체계화된 어린이 훈련 가이드북을 개발해 교육부를 통해 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희겸 재난관리실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도출된 성과와 개선사항을 바탕으로 올해 처음으로 시범운영한 어린이 안전한국훈련이 어린이훈련의 좋은 모델로서 확대,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