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접접촉 공무원 32명 자가격리 … 접종관리 대체인력·장소 확보 비상

▲ 26일 오전 9시 도봉구 보건소 등 전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 이찬우 기자
▲ 26일 오전 9시 도봉구 보건소 등 전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 이찬우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전남 목포시 보건소 팀장급 직원이 확진돼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보건소를 일시 폐쇄하고 직원 모두를 자가격리해 진단검사를 하는 등 전파 차단에 나섰지만 지역 접종센터 기능이 마비돼 접종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26일 전남도와 목포시 등에 따르면 전날 목포시보건소 하당지소 A 팀장이 확진됐다. 전남 84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았고 양성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A 팀장이 확진되자 시 보건소 하당지소를 일시 폐쇄하고 접촉자 135명 전체를 대상으로 진단검사와 자격격리 조치를 취했다.

A 팀장의 확진 판정으로 방역당국과 지역사회는 코로나19 전파는 물론 백신 접종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목포지역 1차 백신접종 대상은 요양시설 종사자 등 모두 70여명으로 보건소 직원의 방문을 받아 백신을 접종하거나 아니면 보건소를 직접 찾아 백신접종을 해야 한다.

하지만 백신 접종 인력들이 자가격리 되고 백신을 접종하는 곳이 일시 폐쇄됨에 따라 접종센터 변경과 대체 인력 투입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진단검사를 받은 135명은 모두 음성이 나왔지만 보건소 직원 가운데 자가격리자가 많아 접종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보건소 하당지소 직원 19명과 시 보건소 본소 직원 13명 등 32명은 다음 달 8일까지 자가격리로 근무를 할 수 없다.

방역당국은 대체 인력을 마련해 투입하고 접종센터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목포시는 시 산하 공무원 전체를 전수 검사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백신 접종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백신 접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목포시와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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