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까지 유럽 기술선진국들과 글로벌 기술협력을 위한 한·유럽 최대 기술협력 네트워킹 행사인 '2020 코리아 유레카 데이'를 화상으로 개최한다.

한국이 세계 최대 공동 연구개발(R&D) 협의체인 유레카(Eureka)에 비유럽국 최초로 준회원국으로 가입(2009년)한 이후 한-유럽 우수 글로벌 산·학·연들 해외 R&D 파트너 발굴과 국제공동 R&D기획 논의를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유레카는 유럽을 중심으로 46개 회원국이 참여해 시장지향적 국제공동 연구개발(R&D) 협의체다. 한국은 2009년 비유럽국 최초로 준회원국 가입한 후 2018년 파트너국으로 승격했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 팬더믹으로 한·유럽 간 인적 교류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THN(자동차부품), 비엠티(산업용밸브) 등 국내 118개 산·학·연이 참여했다.

해외에서는 WATERLEAU Group(벨기에, 수처리 등 에너지설비), MEDrecord(네덜란드, 바이오헬스) 등 245개 산·학·연 등이 500여건의 일대일 화상미팅, 아이디어피치 영상 공유 등을 진행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차원 혁신을 위해 노력하는데 의미가 있다.

언택트로 진행된 올해 행사는 한·유럽 기술협력 포럼, 유레카 세미나, 한·유럽 기업간 아이디어피치, B2B 매치메이킹 등이 진행됐다.

24일 개막식에서는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울리히 슈 유레카 의장 등 축하 영상메시지에 이어 한·유럽 기술협력 포럼이 개최됐다.

한·유럽 기술협력 포럼은 한국 수소차, 바이오 관련 연구 동향과 유럽 그린·디지털전환 정책 관련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유레카 세미나에서는 영국, 스페인, 핀란드, 오스트리아, 캐나다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가별 R&D 전략을 소개·공유했다.

한국은 지난 10여년간 유레카를 통해 154개 과제에 1379억원을 지원했다. 2010년부터 매년 코리아 유레카 데이를 개최하는 등 유레카 안에서 활발한 기술협력 활동을 펼쳐왔다.

316개 국내 기업, 대학, 연구소가 877개 유럽 기술 파트너와 공동연구를 추진해 신기술 획득과 신시장 개척 등의 성과를 창출해왔다.

에이치피케이는 유레카를 계기로 국제공동기술개발에 처음 참여, 프랑스(Amplitude), 벨기에 등과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술개발에 성공해 글로벌 밸류체인에 진입했다. 이를 계기로 '2017년 유레카 혁신상'을 수상했다. 

오이솔루션은 2018년 네덜란드(Aimballey), 핀란드 등과 현 시장을 선점할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 기술을 개발해 관련 제품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

산업부는 '2020 코리아 유레카 데이'를 통해 유럽 기술협력 동반자를 발굴한 한국의 우수한 연구개발(R&D) 과제에 대해서는 공모를 거쳐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은 향후 5년간 유레카 지원 자금을 1000억원으로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유레카는 디지털 전환 등 거대한 산업환경 변화를 몰고 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중요한 기능을 하게 된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운 협력 프로그램을 제안해 비유럽국 유일 유레카 파트너국으로서 역할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