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
▲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

소방청이 45억원을 투입해 구조용 헬기시뮬레이터를 제작했다. 활용실적이 2년동안 1건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행정안전위원회·전북익산을)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 45억원으로 개발 완료한 헬기시뮬레이터가 실제로 한 번도 활용되지 못했다. 시범운용과 현장점검에 한정돼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헬기 조종사가 계기비행을 하려면 '항공안전법'에 따라 6개월 사이에 6시간 이상의 계기비행이나 모의비행 경험이 필요하다.

그런데 소방청 조종사들은 헬기시뮬레이터가 개발됐어도 산림청에 있는 시스템을 통해 훈련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기시뮬레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항공안전법에 따라 지방항공청의 지정검사를 받아야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소방청의 시뮬레이터는 외국에서 인증된 시스템과 달리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명확한 기준없어 지정검사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은 지정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부산지방항공청과의 협의를 계속한다고 밝혔지만 언제 이뤄질지는 미지수인 상태다.

한병도 의원은 "헬기 사고 방지와 소방전문 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해서 소방청 헬기시뮬레이터가 조속히 활용돼야 한다"며 "국내의 명확한 지정검사 기준이 없어서 발생한 문제이기에 규칙개정이나 필요한 입법 조치 등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세이프타임즈

ⓒ 한병도의원실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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