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청 관계자들이 5일 강릉산림항공관리소에서 초대형소방헬기 취항식을 하고 있다.  ⓒ 산림청
▲ 산림청 관계자들이 5일 강릉산림항공관리소에서 초대형소방헬기 취항식을 하고 있다. ⓒ 산림청

산림청이 5일 강릉산림항공관리소에서 강원도 동해안 대형산불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초대형헬기 2대를 도입하고 취항식을 열었다.

취항식에서는 초대형헬기와 대형헬기(KA-32, 러시아)의 산불진화와 드론 소화탄 투하 시범을 포함해 산불 지휘·진화차, 산림재난 드론대응팀, 이동식 저수조 등의 전시도 선보였다.

산림청 관계자는 "관제 시스템과 산불 확산 예측시스템 기능 등이 탑재된 지휘차가 투입되면 신속한 상황판단과 실시간 전략 수립 등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이날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산림재난 드론대응팀 특수차량도 공개했다. 특수차량은 실시간 드론 영상전송을 통해 산불피해지 상황도 작성이나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잔불 위치 파악에 활용된다.

대형 이동식저수조는 극심한 가뭄이나 동절기 진화용수가 얼었을 때를 대비해 산불 진화에 활용한다.

산림청은 1996년 고성, 2000년 동해안, 2005년 양양, 2017년 강릉, 삼척 산불에 이어 지난해 고성·강릉·인제 등 대형 산불이 동해안에 집중됨에 따라 초대형헬기 도입을 추진했다.

신규로 도입되는 초대형헬기는 강원도 원주(본부)와 강릉에 각 1대씩 추가 배치된다. 본부 2대와 강릉, 익산, 안동, 진천에 각 1대씩 모두 6대가 운용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초대형헬기는 미국 에릭슨사에서 제작한 헬기"라며 "미국, 호주, 그리스 등 전 세계 산불 현장에서 그 성능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초대형헬기는 진화용수 8000ℓ를 적재할 수 있고 최고 속도는 시간당 213㎞, 화물 인양은 9톤까지 가능하다.

초대형 헬기에 스노클(Sea Snorkel)을 장착해 가뭄이나 담수지가 부족한 섬·도서 지역 산불 진화에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세계 최대 초대형헬기 보유는 미국이 35대로 가장 많다. 우리나라는 이번 신규 도입 2대를 포함한 6대로써 2번째로 많은 나라에 속한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강원 동해안 대형 산불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마저도 위협할 정도로 무서운 천재지변과 다를 바 없다"며 "산림청은 산불 재난관리 주관기관으로서의 우리 숲이 국민의 사랑과 관심 속에 푸르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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