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마늘 번식 체계 개선으로 생산 기간을 단축했다.
농촌진흥청은 11일 씨마늘 생산 기간을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씨마늘 구매비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씨마늘을 얻는데 주로 사용되는 마늘종의 눈을 심는 방법은 첫해에 쪽이 나뉘지 않은 외통마늘이 나오고 이를 다시 심어야 쪽이 갈라진 인편마늘을 얻을 수 있어 최소 2년이 소요된다.
이에 농진청은 0.1g 이하의 작은 눈을 심어 모종을 기르고 이를 아주심기(정식)하는 육묘·정식 기술을 제시했다.
농진청 연구진은 국내에서 재배되는 마늘 품종 가운데 작은 마늘 눈이 형성되는 홍산, 대서를 이용했다.
평균 0.03~0.035g 정도 크기의 눈을 상온과 15도에서 15일, 30일씩 저장 후 모종 틀에서 모종을 길러 지난해 11월 밭에 정식했다.
농진청은 아주심기 이후 모든 조건에서 외통마늘이 아닌 인편마늘이 생산됐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마늘 눈 육묘·정식 기술로 씨마늘을 생산하면 10아르(a) 기준 298만원의 외통마늘 구매비를 절감, 수확량 증가 등 여러 측면에서 현장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지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파속채소연구센터장은 "육묘·정식 기술은 씨마늘 수급 불안정 문제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기술 확산과 파종·아주심기 기계화 기술 개발도 병행해 농가의 노동력 부담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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