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로이드 등 불법 제조 된 무허가 의약품. ⓒ 식약처
▲ 스테로이드 등 불법 제조 된 무허가 의약품. ⓒ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 스테로이드 등 무허가 의약품을 불법 제조·판매한 일가족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무허가 스테로이드 판매업자 수사 과정에서 불법 제조업자의 정보를 확보해 현장을 압수수색해 2000만원 상당의 상품권, 완제품·반제품 1만6000개 등을 압류했다.

조사 결과 모자 관계인 이들은 2023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해외에서 수입하거나 직접 제조한 무허가 스테로이드, 성장호르몬, 에페드린 등 2만3000개(12억4000만원 상당)를 SNS를 통해 판매해왔다.

이들은 또 스테로이드 복용 시 발생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함께 복용하는 간기능 개선제(국내 허가 전문의약품)도 900개(2000만원 상당) 판매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는 이익을 높이기 위해 허가 스테로이드, 성장호르몬 등을 직접 제조·판매하기 시작했다. 아들은 주거지 인근 오피스텔에 제조 시설을 마련해 원료 수입과 제조·판매를 총괄했고 어머니는 제조와 택배 발송을 담당했다.

특히 단속을 피하기 위해 판매대금을 모바일 상품권이나 무인택배함을 통해 현금과 상품권으로 받아왔다. 최근 단속이 강화되자 판매대화방에 신규 회원 모집을 중단하고 보안을 강조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무허가 의약품 투여 시 세균 감염, 면역체계 파괴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무허가 의약품 제조·판매 행위를 적극 단속하고 엄중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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