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당과 택배노조, 민주노총 서비스 연맹 관계자들이 2일 국회 소통관에서 쿠팡 과로사대책 이행점검단 발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택배노조

계속된 사고에도 여전히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쿠팡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과로사 대책 이행점검단이 발족된다.

택배노조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진보당 등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노조는 "국정감사·국회 청문회·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의 상생협약 등을 통해 쿠팡CLS는 과로사 위험을 낳는 장시간 노동시스템을 개선하기로 약속했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으려면 단순히 과로사 대책을 이행했느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과로가 사라졌느냐를 중심으로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점검단은 오는 8월까지 노동자들을 직접 찾아가 직접 대면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점검단은 쿠팡CLS가 약속한 △새벽배송 격주 주 5일제 도입 △주간배송 연간 주 2회 이상 휴무 △분류작업 문제해결 △프레시백 회수 강요금지·비용현실화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김광석 택배노조 위원장은 "쿠팡은 지금까지 청문회 이후 그 어떤 약속이행 여부도 쿠팡노동자와 국민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점검활동은 단순한 실태조사를 넘어 쿠팡 택배노동자 생명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사회적 책무이자 국회 청문회라는 법적·사회적 약속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김광석 위원장은 "지난달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망한 김충현씨 죽음은 6년 전 정부가 약속한 김용균 특조위 권고사항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다"며 "점검을 통해 쿠팡이 약속한 사항들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 로켓배송 택배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