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관리협회는 11만1444명을 대상으로 기생충 감염 검사를 시행한 결과, 540명(0.48%)이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2023년 검사에서 0.64%였던 양성률이 0.16% 감소한 수치로, 국내 기생충 양성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생충 양성자 가운데 장흡충 양성자가 264명(48.9%)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간흡충 190명(35.2%), 편충 78명(14.4%) 순으로 나타났다.
장흡충과 간흡충은 주로 민물고기 섭취나 오염된 조리도구 사용으로 감염된다. 특히 강 유역(낙동강, 섬진강, 영산강, 금강)에서 유행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해 기생충 양성률이 높았던 지역은 △경상도(1.03%) △부산(0.61%) △울산(0.58%) △전라도(0.57%) 순으로 나타났다
간흡충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생물학적 발암물질 1군으로 지정한 기생충으로, 담관염, 담낭염, 심할 시 담관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자연산 민물고기를 반드시 익혀 먹고 감염 시에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전문의약품을 복용해야 한다.
기생충은 생활 습관에 따라 재감염의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
이에 건협은 △기생충 감염을 예방하고 치료를 위한 리플렛 제공 △의사 처방에 따른 전문의약품 복용 안내 △치료 확인을 위한 재검사를 무료로 진행하는 등 사후 관리와 치료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건강관리협회 관계자는 "기생충 양성자의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더 많은 제도와 치료 방법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