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이 14일 취임사를 연설하고 있다. ⓒ 의협
▲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이 14일 취임사를 연설하고 있다. ⓒ 의협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유화 조치에도 강경한 입장을 유지할 전망이다.

김택우 신임 의협 회장은 14일 열린 취임식에서 "정부가 사태 해결과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한 뚜렷한 계획과 명확한 방침을 내놓아야만 의료계 역시 2026년 의대 정원 문제를 비롯한 의대 교육 계획 역시 논의하고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상태로는 의대 교육이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정부 스스로가 인정하고 2025년 의대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임시방편이 아닌 제대로 된 의학 교육 마스터 플랜을 제시해야 한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전공의 모집과 새 학기 개강,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논의 등 시급한 해결이 필요한 문제들 앞에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공은 다시 정부로 넘어갔다.

김 회장은 지난 10일 정부가 제시한 사직 전공의 수련 특례와 입영 연기 조치에 대해서도 "후속조치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김 회장과 의협이 말하는 의대 교육 정상화는 지난해 2월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의대생 무더기 휴학에 따른 것이다.

정부의 요청대로 이들이 신학기 복학할 경우 1학년 수업을 듣는 2025학번 신입생과 복학생은 최대 7500명가량으로 증가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에 대해 "교원 증원과 시설·기자재 확충, 의대 교육혁신 지원 등 여건 개선에 예산 6062억원을 투자한다"며 의대생 복귀 후 수업 차질은 없을 것이라 강조했지만 의협은 이 정도 계획으론 정상 교육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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