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잦은 금융사고에 비해 사고금액 회수율은 9.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정무위·평택병)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8월까지 은행권에서 발생한 횡령·유용·배임 사고는 190건으로 사고금액은 2781억4680만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회수된 금액은 전체 사고금액의 9.1%인 251억8470만원에 불과했다.
은행별 회수율은 △국민은행 0.7%(4억3110만원/655억8470만원) △농협은행 2.3%(8억5390만원/366억5040만원) △우리은행 3.1%(28억7900만원/927억2400만원) 등이었다.
특히 경남은행은 사고금액이 601억5830만원에 달했지만 회수율은 0.1%에 불과해 7250만원만 회수됐다. 아이앰뱅크는 136억9880만원 가운데 58.7%인 80억4310만원을 회수했다.
반면 하나은행은 89억6500만원 가운데 63.3%인 56억7500만원, 신한은행은 13억8160만원 가운데 95.8%인 13억2420만원을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정 의원은 "낮은 회수율은 결국 소비자에게 부담을 지운다"며 "금융당국이 사고금액 회수에 대해 보다 강력한 관리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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