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6억 가운데 270억원가량 부실화 혹은 단기 연체 상태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지주회장 친인척에게 해준 대출 가운데 상당액이 부적정 대출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020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손 전 회장 친인척에게 모두 42건 616억원을 대출해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23건의 대출(350억원)이 허위 서류·부실 담보 등 부적정 대출이었다.
2019년 1월 지주 회장과 은행장직을 동시 수행하던 손 전 회장은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지주 회장을 연임했다.
비슷한 기간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적정 대출은 대거 부실로 이어져 지난달 19일 기준 269억원에 달하는 대출 19건에서 부실이 발생했거나 연체됐다.
검찰은 손 전 회장 친인척 대출을 주도한 우리은행 전 선릉금융센터장을 수사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은행에 제재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위법 혐의 등에 대해 수사 기관에 별도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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