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 하나를 마시더라도 건강을 생각해서 과일주스나 채소주스를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마트에 가보면 과일·채소 주스의 종류와 브랜드들이 정말 다양하다. 제품 겉표지에 신선한 이미지와 문구들을 볼 때면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고민하게 마련이다.
식품정보표시란의 식품유형을 확인하면 더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과일·채소류 음료군의 식품유형은 과일이나 채소를 압착, 분쇄, 착즙 등 물리적으로 가공해 얻은 과·채즙이 95% 이상 함유일 경우 과·채 주스라 표기한다. 과·채즙이 10~94% 함유인 경우 과·채 음료라고 표기한다.
과채즙이 10% 미만으로 함유된 경우에는 과일·채소류 음료군이 아닌, 기타음료군의 혼합음료로 분류된다. 맛을 내기 위해 덱스트린, 백설탕, 액상과당, 합성착향료, 구연산 등 첨가물이 다량 함유돼 있어 영양소보단 맛을 강조한 음료라 할 수 있다.
과일·채소류 음료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혼합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식품유형과 원재료명에서 과즙 함량을 비교해 보며 함량이 높은 것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과일 본연'의 맛과 향 그리고 영양성분을 섭취하길 원한다면 식품유형에 과·채주스라고 쓰여진 것만 보고 구매하면 안 된다.
이 경우에는 제품에 비농축주스, 착즙주스, NFC(Not From Concentrate) 등의 표기도 있는지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물 한 방울 없이 생과일을 착즙해 만든 주스로 생과일의 맛과 향은 물론, 영양성분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하지만 제품이 다양하지 않고 가격이 비싸다. 또 소비기한도 짧고 반드시 냉장 보관을 해야 해 유통 관리가 까다롭다.
그래도 건강과 영양을 생각한다면 착즙주스를 섭취하는 편이 좋다. 왜냐하면 우리가 시중에서 쉽게 만나는 대다수의 주스는 농축환원주스로 과즙을 가열해 졸인 과즙농축액에 물(정제수)을 섞어 희석한 주스다.
과일을 고온으로 농축하기에 과일 본연의 맛, 향 그리고 영양성분 등은 사라진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늘어나고 상온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대량 생산에 적합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시중에 많이 판매되고 있다.
농축 주스는 가열에 의해 파괴된 영양성분, 맛, 향 등을 내기 위해 설탕, 합성착향료 등 첨가물이 들어간다. 원재료 함량이 적을 수록 첨가물은 더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오렌지과즙 100%, 100% 주스 등의 표시가 돼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이 있다. 진짜 100%일까?
과일의 맛과 향을 되살리기 위한 식품첨가물을 넣더라도 과즙농축액에 물을 넣어 농축전 과즙과 같은 농도로 맞추면 100%를 제품에 표기할 수 있다.
즉 과즙 10ℓ를 졸여서 2ℓ의 과즙농축액을 만들고, 다시 8ℓ의 물을 섞어 원래의 농도를 맞추면 100% 주스라고 표기할 수 있는 것이다.
제품에 오렌지농축액 17%(오렌지과즙 100%)라고 적혀있다면 100% 오렌지만으로 과즙을 내 농축액을 만들고, 이 오렌지농축액 17%을 사용해 원래의 농도를 맞춘 농축환원주스란 의미다.
제품정보표시에 농축액이란 표시가 있다면 농축환원주스다. 100%란 제품 표시를 착즙주스처럼 물을 전혀 섞지 않은 원재료 100%가 아니기에 오인하지 말아야 한다.
관련기사
- [세이프푸드] 달걀 껍데기에는 '중요한 정보'가 담겨 있다
- [세이프푸드] 소비기한 지난 음식 먹어도 될까 ?
- [세이프푸드]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 확인하셨나요
- [세이프푸드] 식중독 주범 '황색포도상구균' 너 누구니 ?
- [세이프푸드] 끓여먹고 손 잘씻고 … 식중독 '예방 꿀팁'
- [세이프푸드] 식중독균 냉장고에서는 죽겠죠 ?
- [세이프푸드] 무○○ 표시 완전히 믿어도 되나?
- [세이프푸드] 채소는 식중독으로부터 안전할까?
- [세이프푸드] ○○ 있다면 부당·허위광고 의심
- [세이프푸드] 영양성분표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 [세이프푸드] 발암물질 '벤조피렌' 줄이는 방법
- [세이프푸드] 된장 '재래식·개량식' 차이 아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