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과 부산에서는 70대 운전자 차량 돌진사고 발생

▲ 지난 1일 역주행 사고가 일어났던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현장엔 시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지난 1일 역주행 사고가 일어났던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현장엔 시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 가해 운전자 차모씨는 당시 내비게이션이 우회전을 안내했음에도 일방통행 도로로 직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류재혁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은 9일 열린 브리핑에서 "블랙박스 영상에 우회전하라는 내비게이션 안내 음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차씨는 경찰조사에서 "초행길이라 일방통행 도로인 줄 모르고 진입했다"고 진술했다. 동승했던 아내 김모씨(65)가 앞서 "남편이 사고 현장도 초행길이 아니고 많이 오가는 곳이었다"고 말한 것과 상반된다.

류 서장은 "증거와 어긋나는 진술의 모순점을 찾기 위해 수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일방통행로에 진입한 시점에 역주행 사실을 인지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버스 운전사인 차씨가 평소 운전하던 버스의 가속, 브레이크 페달과 사고 차량인 제네시스 G80의 가속 페달의 유사성을 확인해 페달 착각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9일 경기 수원과 부산에서 각각 70대 운전자가 운전하던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 운전자 모두 급발진을 주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8시 23분쯤 수원에서 사고를 낸 운전자는 70대 A씨로 볼보 승용차를 몰고 있었다.

화서사거리 방향 3차선 도로를 달리던 A씨의 차량은 갑자기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모닝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후 30m가량을 더 달려 차량 4대를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피해 차량에 탑승해있던 여성 3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오전 9시 13분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70대 남성이 승용차를 타고 놀이터로 돌진해 담벼락을 부수는 사고가 있었다.

사고 당시 놀이터에 아이들은 없었고 B씨와 동승자 70대 여성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국토부는 재차 출고 시 페달 블랙박스 장착을 완성차 제조사에 권고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외에서 설치를 의무화한 국가가 없어 통상마찰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며 "설치를 의무화하지는 않고 권고를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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