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인 성분은 서울에서 주로 발견 증가 추세

▲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시도별 주요 불법 마약류 검출 지도. ⓒ 식품의약품안전처
▲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시도별 주요 불법 마약류 검출 지도.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하수역학 기반 '2023 불법마약류 사용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수역학이란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잔류 마약류의 종류와 양을 분석하고 하수유량과 하수 채집지역 내 인구수 등을 고려해 인구 대비 마약류 사용량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2020년부터 매년 진행한 이 조사는 전국 하수처리장 34곳을 연간 분기별로 4회 채집해 주요 불법 마약류 성분인 △필로폰(메트암페타민) △암페타민 △엑스터시(MDMA) △코카인 등의 검출량을 조사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알려진 불법마약류인 필로폰은 4년 연속으로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됐다. 다만 1000명당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2020년에 비해 줄어드는 추세로 나타났다.

코카인의 경우 전국 평균 사용추정량이 증가했고 서울 지역에서 주로 나타났지만 지난해에는 충북 세종에서 처음으로 검출됐다.

국내 코카인의 사용추정량은 유럽·미국·호주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사용이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요구된다.

지역별 사용추정량을 보면 필로폰의 경우 경기 시화·인천이 높았으며 암페타민의 경우 청주·광주, 엑스터시의 경우 경기 시화·목포, 코카인의 경우 서울(난지)·세종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식약처는 그동안 진행해 오던 특정물질 위주의 분석과 대사체를 포함한 다빈도 검출 물질 분석을 병행해 필요시 임시마약류나 마약류로 지정하고 신종마약류를 탐지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조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채규한 마약안전기획관은 "식약처는 관세청, 경찰청 등 수사기관 등과 협업해 해외 불법 마약류의 유입차단과 국내 유통 근절에 힘쓰고 마약류 예방부터 사회재활까지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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