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주권 "데이터 소진 이후 속도 느려져 인하 요과 없는 셈"

▲ 통신 3사가 최근 출시한 저가 요금제에 대해 통신비 절감 효과가 미미하다는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의 지적이 제기됐다. ⓒ 세이프타임즈
▲ 통신 3사가 최근 출시한 저가 요금제에 대해 통신비 절감 효과가 미미하다는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의 지적이 제기됐다. ⓒ 세이프타임즈

가계통신비 부담 경감의 일환으로 통신사들이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하고 있지만 이용자가 원하는 형태의 요금제와는 거리가 있다는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의 지적이 제기됐다.

2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출시한 3만원대 5GB 요금제로는 실질적 통신비 부담 완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온라인 가입 등의 여러 제약이 있어 불편하다.

SKT는 월 3만9000원에 6GB가 제공되는 요금제와 월 4만5000원에 8GB가 제공되는 요금제 등을 지난 28일 출시했다. 월 2만7000원에 6GB를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 2종도 출시됐다.

LG유플러스는 월 3만7000원에 5GB를 제공하는 요금제 월 5만9000원에 24GB를 사용하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저가 요금제 이용 고객을 위해 기존 4만원대, 5만원대 요금제 데이터 기본 제공량도 늘렸다.

하지만 현재 통신사들의 3만원대 요금제로는 기본 제공된 데이터 소진 후 제한 속도QoS)너무 느려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게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의 지적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400Kbps에 불과해 카카오톡 사진 전송도 제대로 안될 정도로 느리지만 소비자들은 이에 대해 대부분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QoS를 감안하면 3만원대 요금제가 더 비싸고 속도가 느리다"며 "통신비 인하 효과는 사실상 없는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렴한 요금제의 경우 대부분이 온라인에서만 가입이 가능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컴퓨터나 모바일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은 사실상 저가 요금제에 가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출시된 모든 요금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가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주장했다.

현재 통신 3사는 최대 50개의 LTE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알뜰폰 대비 요금이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가 5G단말기로 LTE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정작 합리적인 LTE요금제가 없어 통신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현재 요금제로는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에 한계가 있다"며"실질적 통신비 절감 정책을 위해서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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