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챗GPT를 사용해 검색할 때 구글을 사용할 때보다 탄소 배출이 60배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챗GPT
▲ 챗GPT를 사용해 검색할 때 구글을 사용할 때보다 탄소 배출이 60배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챗GPT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 지피티(ChatGPT)를 사용해 정보를 검색할 때의 탄소 배출량이 구글을 사용할 때의 60배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데얀 글라바(Dejan Glavas) 앙제 상경대(École supérieure des sciences co㎜erciales d'Angers) 지속가능성을 위한 인공지능(AI) 연구소 소장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데얀 소장의 연구에 따르면 데이터를 통해 언어 모델을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평균 284t의 탄소 배출이 발생한다.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비행기로 왕복 315번을 할 수 있는 양이다. 언어 모델 학습은 빠르면 몇일만에 이뤄질 수 있다.

다만 원자력이나 재생 에너지 등을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국가에서의 생성형 인공지능 사용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국가에서의 그것과는 달랐다고 데얀 소장은 덧붙였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사용할 때 배출되는 탄소 배출량은 어느 정도일까. 연구에 따르면 전반적인 전기 사용 증가량에서 인공지능 사용으로 인한 증가량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한 하루 전기 사용량이 3만3000 가구의 하루 전기 사용량과 맞먹는다고 보고 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이 글 뿐만 아니라 이미지도 제작하기 시작하며 에너지 사용량은 더 늘어났다. 인공지능을 통해 1000번의 문답을 이어갈 때 전기 사용량은 한개의 핸드폰을 16%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1000번 이미지를 생성할 때의 사용량은 950개의 핸드폰을 동시에 완전히 충전할 수 있다.

데얀 소장은 "더욱 성능이 뛰어난 새로운 세대의 AI가 등장할 때마다 탄소와 전기 사용량은 늘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기술이 발전할 수록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터넷 검색이나 번역 등에 사용되는 코드의 개수도 현저히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0년 이후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전기 사용량은 전세계 사용량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인터넷 상에 존재하는 데이터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음에도 사용량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은 기술이 발전하며 효율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데얀 글라바(Dejan Glavas) 앙제 상경대 지속가능성을 위한 인공지능(AI) 연구소 소장은 "AI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흑백 논리로 판단할 수는 없다"며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발전하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정말 우리 삶에 필요하냐는 질문을 던질 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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