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GS건설, 동부건설 등 주요 회사들의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26일 한국기업평가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근 GS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부정적 검토)에서 A(안정적)으로, 기업어음(CP) 등급은 A2+에서 A2로 하향됐다.
무보증사채는 지급보증이나 담보 없이 회사 능력이나 신용으로 발행하는 회사채다. CP는 기업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유통어음이다.
한기평은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GS건설의 등급 원인으로 △재무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와 관련된 영업 처분 모니터링 필요 등을 꼽았다.
GS건설의 올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차입금은 2조6059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844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33.9%p 올라 250.3%에 달했다.
검단아파트 사고로 재시공 비용이 5500억원가량이 반영돼 일시적으로 GS건설의 재무 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동부건설의 CP 신용등급은 A3+에서 A3로 내려갔다.
한기평은 △수익성 하락 △용지 투자에 대한 재무부담 △분양경기 등을 기준으로 동부건설의 신용등급을 내렸다. 동부건설의 매출액 대비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은 2021년 5.4%, 지난해 2.8%로 감소했고 지난 3분기 말에는 0.8%에 머물렀다.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하향검토'로 내려갔다.
하향검토로 등급 전망이 내려간 이유는 △자금 조달여건 저하 △PF유동화증권의 차환부담 확대 등이었다.
태영건설의 PF보증 규모는 지난해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2조2000억원에서 지난달 말 2조9000억원으로 상승했다.
만약 분양경기가 더 침체되면 PF차입금에 대한 상환부담이 회사 재무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기평 관계자는 "전망이나 예측과 관련된 정보는 평가시점에서 한기평의 절차에 의해 생성됐다"며 "향후 핵심지표 등이 예상범위를 넘어 변화하면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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