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건설(사장 허윤홍)이 부실 시공 논란 속 올해 아파트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청약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 GS건설
▲ GS건설(사장 허윤홍)이 부실 시공 논란 속 올해 아파트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청약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 GS건설

GS건설이 부실 시공 논란 속에서도 올해 아파트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은 청약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은 지난 4월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신축 아파트 시공 과정에서 철근을 누락한 사실이 드러나며 '순살 아파트' 꼬리표가 붙었다.

20일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1만명 이상의 수요자가 1순위 청약 접수를 한 아파트 브랜드는 14개다. GS건설 '자이'가 19만4896건의 청약 건수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는 17만2987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DL이앤씨 e편한세상(15만4180건) △롯데건설 롯데캐슬(9만3527건) △대우건설 푸르지오(6만9053건) 순이었다.

올해 일반 분양 규모가 가장 큰 아파트 브랜드 역시 GS건설 자이(1만3125가구)였다. 이어 △대우건설 푸르지오(1만217가구) △현대건설 힐스테이트(9315가구) △제일건설 제일풍경채(7278가구)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7170가구) 순으로 많은 물량이 공급됐다.

▲ GS건설이 국내 5대 건설사 가운데 아파트 하자와 관련해 가장 많은 소송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GS건설
▲ GS건설이 국내 5대 건설사 가운데 아파트 하자와 관련해 가장 많은 소송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GS건설

한편 GS건설은 아파트 하자와 관련해 국내 5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소송을 치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GS건설이 엮인 하자 소송은 34건으로 소송금액은 1180억원에 달한다.

청주리버파크자이와 51억원 규모의 하자보수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 중이고, 경기 평택센트럴자이 3단지, 공덕자이아파트 등 여러 곳에서 하자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아파트 하자율에 있어서도 건설업계 최고 수준이다. 2020년부터 지난 8월까지 집계된 국토교통부 하자심사·분쟁조정 신청·처리 내역을 보면 10대 건설사 가운데 GS건설의 하자 접수·판정·인정이 압도적 1위로 나타났다.

특히 세부 하자 판정 건수는 1602건으로 나타났다.

하자 판정 2위를 기록한 계룡건설과 비교해도 3배가 넘는 수치다. 계룡건설은 533건이 하자로 인정됐다.

▲ 지난 4월 29일 GS건설이 시공하던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지붕 구조물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 연합뉴스
▲ 지난 4월 29일 GS건설이 시공하던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지붕 구조물 붕괴사고가 발생했다. ⓒ 연합뉴스

앞서 GS건설은 지난 4월 29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 202동과 203동 사이 지하주차장에서 지하 1·2층 지붕 격인 상부 슬래브 1289㎡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조사 결과 아파트 구조 설계상 32개 모든 기둥에 전단보강근이 있어야 하지만 15개 기둥에 전단보강근이 없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이 사고로 부실 시공된 건물을 의미하는 순살 아파트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국토부는 GS건설에 과태료 부과와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추진하고 있다. 경찰은 철근 누락 등 부실 시공 의혹 전반을 수사하는 한편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에 이어 지난 4일엔 GS건설이 시공하는 '포항자이 애서턴' 신축 공사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무너져 외국인 노동자 2명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이 사고와 관련해 "건물이 무너진 게 아니라 건물을 짓기 위한 기초작업을 하다가 철근 구조물이 무너진 사고"라며 "아파트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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