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문화예술경영학과 31일까지 아트스페이스 노

기술과 예술의 교차점에 놓인 현재를 해석하는 전시가 눈길을 끌고 있다.

홍익대 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가 오는 31일까지 서울 중구 필동 아트스페이스 노에서 열고 있는 생성형 AI와의 공존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다.

김선영 홍익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는 "인공지능 예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시기에 생성 AI를 활용해 영화, 추상화, 콜라주 등을 창작하고 전시하는 작업이 많지 않다"며 "작은 한 걸음이 AI를 활용한 전시 작업들에게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획을 총괄한 문휘빈씨는 "인공지능 예술에 대한 갑론을박이 치열한 이 시대에 25인의 예비 기획자들이 창작자가 돼 인공지능 예술과의 공존을 모색해보는 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O-ZONE WITH A.I 전시 ⓒ 아트스페이스 노
▲ O-ZONE WITH A.I 전시 ⓒ 아트스페이스 노

사람의 감정과 표현을 완벽히 파악 못하는 AI 작업의 허점을 지적하고 AI로 구현될 작품의 '구현과정'을 제시한 'Infinite Guernica', 인간을 조력자로 생각하는 AI가 기획자와 창작자가 되어보는 과정을 AI 가상 작가를 통해 구현한 'AI's Wonders: A Visual Exploration of Astonishment' 는 기술과 예술의 접점을 보여준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에 이르는 충무로의 풍경을 '영화산업'의 관점에서 조망한 한국영화 1세대 배우 '문희·남정임·윤정희'의 이름을 조합해 '남정희'라는 가상캐릭터가 주인공이된 영화물을 생성AI로 제작한 '南停熙(남정희)' 는 레트로적 해석이 돋보인다.

서사적 스토리텔링에 기반해 '서기 2179년, 명화를 광야로 이송한다는 설정으로 만들어진 명화조각 작품 '광야(Kwangya)', 노령인구가 많은 필동지역에 PD산타(AI, 가상인물)가 조부모와 함께한 어린 시절 추억을 회상하며 주민들에게 따뜻한 기억을 선물한다는 모티브의 'PD(Pil-dong Director) Santa'.

▲ O-ZONE WITH A.I ⓒ 아트스페이스 노
▲ O-ZONE WITH A.I ⓒ 아트스페이스 노

2023, AI작가 아리나가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을 주목하고 전쟁에서 희생당한 어린 생명들의 못 이룬 꿈을 AI영상으로 이루어준다는 스토리텔링의 '꿈을 이루어드립니다' 등 6개의 전시구역이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전시의 전 과정을 함께한 주희현 교수는 "공존은 서로가 제로존에 서 있을 때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0-zone, with AI의 주제를 함께 풀었다"며 혁명적 AI시대가 인류의 충격이 아니라 새로운 충전 시대로 다가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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