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와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전동킥보드 최고 주행 속도 하향 필요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 삼성화재
▲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와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전동킥보드 최고 주행 속도 하향 필요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 삼성화재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아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전동킥보드 등 PM의 최고 속도를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와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는 지난 10일 '전동킥보드(PM) 최고 주행 속도 하향 필요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동안 PM 교통사고는 5690건 발생해 67명이 숨지고 6281명이 다쳤다. 차량과의 PM 사고는 2876건 발생하고 PM 단독사고는 614건 발생했지만 사망자 수는 32명으로 같아 PM 단독사고의 치사율이 4.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돌실험 결과 전동킥보드 사고의 충격은 20㎞/h 이상 주행하면 자전거 대비 2배 이상 높고 속도증가(10→25㎞/h)에 따른 충격은 3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는 앞바퀴가 충격 흡수 기능을 하지만 전동킥보드는 충격 흡수 장치가 없어 충격에 취약하다.

보고서엔 PM의 최고 속도를 현재 25㎞/h에서 20㎞/h로 하향할 것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사고 위험성이 높은 야간 시간대와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어린이·장애인·노인 보호구역 등에선 15㎞/h로 서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임호선 의원(더불어민주당·충북증평진천음성)이 지난 9월 PM 최고 속도 하향(25→20㎞/h) 법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다.

전제호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2021년 5월부터 도로교통법 개정을 통해 개인형 이동장치의 규제가 강화됐지만 관련 교통사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최고 속도를 하향해 사고 위험성을 줄이고 안전한 운행 문화가 조성되도록 PM 이용자의 자발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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