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위 열렸지만 고작 '경고'에 그쳐
김두관 의원 "직원 기강해이 심각"

▲ LX 한국국토정보공사 직원들이 전국적으로 수해 피해가 한창이던 지난 7월 워크숍에서 낮술을 마시고 장소를 무단 이탈하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확인됐다. ⓒ LX 공사
▲ LX 한국국토정보공사 직원들이 전국적으로 수해 피해가 한창이던 지난 7월 워크숍에서 낮술을 마시고 장소를 무단 이탈하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확인됐다. ⓒ LX 공사

국토교통부 산하 LX 한국국토정보공사 직원들이 전국적으로 수해 피해가 한창이던 지난 7월 워크숍에서 낮술을 마시고 장소를 무단 이탈하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경남양산을)이 LX 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특정감사 결과 보고'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7월 1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10분까지 서울과학기술대에서 301명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한 조직문화 정착과 윤리경영 실천 의지를 위한 '2023년 윤리경영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워크숍 참여 직원 10명(A~J씨)이 점심시간부터 음주를 하고 고성을 지르거나 행사에 불참했다는 신고가 부패신고센터에 들어왔다.

워크숍이 진행된 때는 전국적으로 폭우로 인한 수해가 발생해 전날부터 모든 직원들에 '언행·복무 주의'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A·B·C·D·E씨 등 5명은 인근 식당에서 반주를 곁들여 점심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은 점심시간 종료 시각인 오후 1시를 2시간 넘긴 오후 3시쯤 행사장에 돌아왔다.

F·G·H·I·J씨 등 5명은 인근 식당에서 식사와 함께 소주 3~4병을 나눠 마시고, 커피를 마신다는 이유로 1~2시간 동안 무단이석을 했다.

F·I·J씨는 오후 2시쯤 워크숍 행사장으로 돌아갔지만 술에 취해 강의 도중 주변 직원들과 잡담하거나 사진을 촬영하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특히 오후 3시쯤 행사장에 돌아온 A·B·C·D·E·G·H씨는 술이 취한 채 강의장에 들어가려다 출입 통제 직원들과 실랑이도 벌였다.

이들은 '교육 중이니 휴식시간에 들어가라'는 직원 안내에 통제가 안 될 정도로 소란을 피운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를 받은 LX 부패신고센터는 감사 결과 해당 직원 10명이 △근무 시간 중 음주·무단이석·품위손상 △음주로 인한 행사 진행·공직기강 해이 등 징계 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들 직원들에 대한 징계는 고작 '경고'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김두관 의원은 "교육 목적의 워크숍에서 고연차라는 이유로 자리에서 이탈해 낮술을 즐기는 것은 직원으로서의 의무를 상실한 것"이라며 "공공기관 내 직원들의 기강해이와 관련해 고감도 감찰을 통해 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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