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Anopheles spp.)는 휴식 시 복부를 40∼50°의 각도로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질병청
▲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Anopheles spp.)는 휴식 시 복부를 40∼50°의 각도로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질병청

질병관리청은 3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인 인천, 경기북부, 강원에서 채집된 매개모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됐다.

질병청은 말라리아 감염위험을 줄이기 위해 위험지역 지자체에서는 매개모기 흡혈원 역할을 하는 축사에 모기 포집기 가동과 주변 풀숲에 대한 살충제 잔류처리 등 방제를 강화한다.

또 위험지역 주민과 여행자는 매개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간 활동 자제, 긴 옷 착용과 기피제 사용, 취침 시에는 방충망을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청에서는 말라리아 매개모기 조사감시사업을 통해 말라리아 유행 감시를 하고 있었고 28주에 경기도 파주지역에서 채집된 매개모기에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37주 대비 9주, 2021년 32주 대비 4주 빠르게 확인 됐다.

또 양성 모기가 확인된 파주시는 사업지역 중 매개모기의 밀도가 가장 높아 해당 지역 주민들은 말라리아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달 29일 기준 417명이 신고됐고 전년 동기간 대비 2.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62.4%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 서울, 강원 순으로 환자가 발생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양성이 확인됐고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위험지역의 거주자와 휴가철 여행객의 경우 말라리아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발열, 오한 등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발생 시 보건소와 의료기관 등을 방문해 신속히 검사 받아 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