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증권의 모바일 앱 관련 민원이 증권사 전체의 41.7%를 차지했다. ⓒ 세이프타임즈
▲ SK증권의 모바일 앱 관련 민원이 증권사 전체의 41.7%를 차지했다. ⓒ 세이프타임즈

모바일 앱을 통한 주식거래가 활발해지며 관련 민원 또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무소속·비례)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16개 증권사 가운데 모바일 앱을 제공하는 15개 증권사의 가입자는 2017년 107만여명에서 지난해 10월 기준 3489만여명(중복 포함)으로 크게 증가했다. 관련 민원은 2017년 86건에서 지난해 10월 812건으로 9.4배 늘었다.

가장 많은 민원이 제기된 증권사는 SK증권으로 전체의 41.7%를 차지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332건의 민원이 발생했다.

이어 대신증권 1004건, KB증권 369건, 미래에셋증권 263건, 한국투자증권 135건 순이었다.

증권사들은 모바일 앱 민원 건수 급증에 대해 공모주 상장일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접속량이 폭주하며 관련 민원이 다수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 증권사에서 발생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MTS 서비스 장애는 1136회, 피해액은 268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증권사 보상액은 피해액의 81% 수준에 그쳐 금융당국의 철저한 관리와 증권사의 책임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양정숙 의원은 "증권사들이 공모주 상장일에 접속이 폭주할 것이라는 점은 경험상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문제"라며 "이용자들의 편의와 피해 예방을 위해 모바일 앱 운영과 관련한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모든 분야가 비대면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어 모바일 앱을 이용한 주식·금융 투자가 증가할 것이 분명하게 예상되는 만큼 금융당국과 증권사들은 모바일 앱 이용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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