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금융투자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해 투자자들이 공모주 상장일에 주문 체결 시점을 놓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 DB금융투자
▲ DB금융투자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해 투자자들이 공모주 상장일에 주문 체결 시점을 놓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 DB금융투자

증권사들의 전산 장애로 투자자들이 공모주 상장일에 주문 체결 시점을 놓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금융투자와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발생한 전산 장애에 대한 투자자 민원을 집계하고 있다.

지난 2일 바이오인프라, 3일 나노팀 공모주 상장을 각각 주관한 DB금융투자와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개장 시간 전후로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해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와 홈트레이딩서비스(HTS)가 모두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

특히 DB금융투자는 바이오인프라가 장중 하한가를 기록하며 매도 시점을 놓쳐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 DB금융투자 전산망 장애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한 불만 글. ⓒ 블라인드 캡쳐
▲ DB금융투자 전산망 장애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불만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됐다. ⓒ 블라인드 캡쳐

바이오인프라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한 투자자는 "상장일 매도를 위해 접속했지만 개장 시간인 오전 9시가 되자 청약 잔고가 보이지 않더니 이후엔 로그인도 풀리며 재로그인이 되지 않았다"며 "주가가 곧바로 급락하는 동안 손 쓸 도리도 없이 호가창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두 증권사는 "금융소비자 보호 부서에서 민원 접수를 받고 있으며 보상기준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보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사 전산 장애로 인한 피해는 해마다 계속되고 있다. 금감원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증권사 전산 장애는 246건 발생했다.

올해도 이 같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월엔 카카오페이증권 MTS 접속·주식 거래가 지연되는 전산 장애가 발생해 해외주식 투자자들에 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달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매도된 주식이 잔액에 남아 있는 것으로 잘못 표시돼 6억9000만원어치의 주식이 추가 매도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증권사 전산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관련 투자자 보호 가이드라인은 마련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바이오인프라 상장에 따라 고객들의 동시 접속이 평상시보다 10배 폭증하며 오전 한때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며 "절차에 따라 접수된 민원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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