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순자산보다 하락했다. ⓒ 두나무
▲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순자산보다 하락했다. ⓒ 두나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3조원까지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나무 전 임직원들이 400억원가량에 해당하는 주식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으로 지분을 매각한다. 주식 매각에 성공하면 300억원이 넘는 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 매도자들은 두나무의 자산 가치를 3조3000억원가량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3조3100억원으로 추산된 두나무의 순자산보다 적은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나무 지분이 장외 시장에 나온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 인수자가 없어 최종 거래 가격은 더 낮아질 수도 있다"며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두나무의 기업가치가 더 하락하면 기업공개(IPO)에도 적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상장 심사 과정에서 최근 주식거래 내역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근 업비트의 수수료 매출이 대폭 줄어들어 기업가치 하락이 가속화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업비트의 수수료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

두나무는 최근 국내·외 증권사들과 상장 관련 논의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비상장사는 순자산보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며 "두나무의 기업 가치가 지금보다 더 내려가면 향후 회사의 앞길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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