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복통·설사 증세 병원 치료

▲ 오뚜기가 판매하고 있는 라볶이 제품의 떡에서 곰팡이가 발생했다. ⓒ 오뚜기 홈페이지
▲ 오뚜기가 판매하고 있는 라볶이 제품의 떡에서 곰팡이가 발생했다. ⓒ 오뚜기 홈페이지

오뚜기가 판매하고 있는 라볶이 제품의 떡에서 곰팡이가 발생해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2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최근 오뚜기의 '맛있는 라볶이'를 구매하고 조리해 먹은 소비자는 섭취 후 라볶이 떡에 곰팡이가 핀 것을 발견했다.

해당 소비자는 이후 복통과 설사 증세가 나타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뚜기의 라볶이 제품은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곰팡이가 생겨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떡의 유통기한은 내년 1월 5일까지였고, 동봉된 소스와 건더기의 유통기한은 오는 6월 12일까지로 확인됐다.

오뚜기 관계자는 "해당 제품을 회수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유통 과정에서 포장지에 충격·긁힘이 발생했거나 포장지 접착 불량으로 산소가 들어가 곰팡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생산 공정상 위생 문제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라며 "모든 사안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한 가운데 이는 책임회피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뚜기의 즉석밥에 곰팡이가 발생하고 '진짜 쫄면'에선 장갑이 발견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위생 안전 점검에 철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뚜기는 피해자를 만나 보상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오뚜기는 제품 생산의 각 과정을 철저히 검수해 위생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도 위생 적발업체들에 대한 처벌 수위 확대·모니터링·불시 검문 등을 통해 소비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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