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뚜기 의정부식 부대찌개의 나트륨 함량이 제일 높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 세이프타임즈
▲ 오뚜기 의정부식 부대찌개의 나트륨 함량이 평균치보다 높아 소비자들의 밥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 세이프타임즈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레토르트 식품의 나트륨 함량이 지나치게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소비자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1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레토르트 식품 판매량이 높은 CJ·오뚜기·대상·롯데푸드의 제품을 무작위로 선정해 나트륨 함량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오뚜기 '의정부식 부대찌개'의 나트륨 함량이 2280㎎으로 가장 높았다.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나트륨 1일 권장량 2000㎎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뒤이어 대상의 '냉이듬뿍 된장짜글이'가 2230㎎, 롯데푸드의 '쉐푸드 햄듬뿍 부대찌개'가 2200㎎, CJ의 '비비고 돼지고기김치찌개'가 2080㎎으로 이들 식품 모두 나트륨 함량이 1일 권장량을 초과했다.

나트륨을 과다섭취할 경우, 혈관 내 삼투압 상승으로 혈관이 팽창하고,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해 동맥경화·심근경색·뇌졸중·심부전 등 심·뇌혈관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고혈압, 골다공증 등의 만성질환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들 제조사 모두 나트륨 1일 권장량을 초과하는 제품을 출시했고 출시된 제품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1일 권장량을 초과했다.

레토르트 식품은 보존성, 편의성 등의 장점을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지만 장기간 섭취할 경우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식품 제조사들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제품들의 나트륨 저감화에 힘써야 한다"며 "정부도 영양성분 표시확대·성분 과다함유 시 판매 금지 등 엄격한 규제 마련을 통해 건강한 식문화 정착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시판되고 있는 레토르트 식품의 나트륨 함량 순위.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 시판되고 있는 레토르트 식품의 나트륨 함량 순위.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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